Archivum Evertale
Evertale Quest Data

Pre Mission

...시오리, 어제 날 따라왔었어요?
시오리
그런데 네가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는
걸 보고... 그냥 그럴 수가 없었어.
시오리...
시오리
네가 반란군 지도자와 말하는 걸 들었어.
우리 무기를 파괴하는 일에 대한 거.
시오리
제발, 핀. 그녀가 너에게 부탁한 일을
해선 안돼!
시오리
선봉대는... 끔찍하리만치 잔인해질 수
있으니까. 인정할게.
시오리
그런데 그 무기들은 불사자군에 맞설
유일한 방어책이야!
시오리
그 은닉처를 파괴한다고 도시가 자유로워지지
않아. 그저 우리 부대를 무장해제시킬 뿐이지!
시오리
그리고 단 한 명의 불사자가 스쳐지나가도,
최후의 보루 모두가 죽고 말거야.
시오리
반란군이 원하는 게 그것일리 없지.
...난...
시오리
그래. 저녁식사때 네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미안해요. 내가 뭘 할지 말해줄 수가 없어요.
뭐가 옳은 일인지 전혀 모르겠으니까.
시오리
...알았어.
시오리
이해해. 그냥... 결정하기 전에 아주 신중
하게 생각해줘. 알았지?
...
아, 맞다. 뭔가 물어보고 싶었어요.
루드밀라가 언급한 그 "섬"은 뭐죠?
시오리
아... 그거. 넌 모를 것 같은데, 넌 이 주변
에서 온 게 아니니까.
시오리
해안 너머를 살펴봐. 희미한 섬 모양이
보이지, 맞지?
호수 위 저쪽?
오, 그래! 저기 있어요!
시오리
저기가 모든 환자와 치명상 환자들을 보내
는 곳이야. 낙오자의 섬.
전혀 몰랐어요. 안 들키고 몰래 빠져나왔
다고 생각했는데.
시오리
저곳에 가는 사람은 절대 아무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우린 그렇게 불러.
왜요? 대부분 사람들은 도시에 돌봐줄
친구나 가족이 있지 않나요?
시오리
그래, 하지만... 들어봐. 불사자 여신은 검은
비로 어떤 시신도 일으켜 세울 수 있어.
시오리
죽은 이들을 불에 태워도, 결국에는 그 재가
그녀의 병사들이 돼버려.
시오리
그녀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이 우리에 맞서
행군하게 만들지, 영원히 그녀 뜻에 묶인 채.
하지만ㅡ죽은 이를 태우는 게 소용 없다면,
그냥 매장할 순 없나요?
시오리
아냐. 검은 비는 땅 속 깊이 스며들어. 결국,
묻혀 있는 어느 것에든 가닿게 되지.
시오리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할 유일한 길은
바다에 수장하는 것 뿐이야.
그러니까... 환자들을 바다에 둘러싸인 곳으
로 보내서... 더 편리하게 죽게 한다는 건가요?
시오리
난ㅡ 그래. 정확히 그게 우리가 하는 거야.
하지만 이유가 없는 건 아니잖아!
시오리
글쎄다, 난 귀족 경비대 가문 출신이라서.
시오리
단 한 명의 예기치 않은 불사자가 도시를
무너뜨릴 수 있어. 넌 이해해줘야 해...
이해하라고? 시오리, 당신이 하고 있는 말을
생각해봐요!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시오리
방법이 없어! 불사자들이 저런 식으로
증식하는 게 아니라면!
시오리
만일 단 한명 병사가 시신을 만지면, 오카
닉스의 불이 그들도 변하게 할 거야.
(아... 그래서 그게 다른 리제트가 쓰러진
병사들을 일으키려고 사용한 방법이구나.)
시오리
한명의 불사자는 둘로 변해. 열둘이 되고,
백명이 되지.
시오리
그들은 벽을 부서뜨릴 필요도 없어. 도시
안에서 바로 군대 규모로 증가하니까.
그게 히멜리아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그들
군대가 점점 늘어나서. 막을 수가 없었죠.
시오리
히멜리아라면. 너의 세상에서 불사자군에
무너진 왕국, 아니야?
시오리
이곳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들이 같은
방식으로 무너졌어. 내 고국도 그중 하나였고.
시오리
누군가 뭔가를 하려 할 때를 감지하는 게
내겐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야.
시오리
그게 우리에게 낙오자 섬이 필요한 이유야.
경멸하지. 그런데 그게 없으면, 우린 죽을 거야.
당신... 당신이 맞을지도 몰라. 미안해요.
(이곳 세상의 규칙들이 무감각하고 잔인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전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얼마나
선택지가 없었는지 알겠어.)
(아스트리드... 그녀는 선봉대를 무너뜨리려
고 하는 사람이야.)
(그녀는 이걸 어떻게 느낄까?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이곳의 해결책을 알까?)
아, 그런 거로군요.
시오리
하지만, 우리 가족 대부분이 여전히 불사자
군에 쓰러졌으니... 그러니 완벽한 건 아니지.
...
시오리
솔직히 말해서, 난 어제 널 막을 수도 있었어.
아마 막았어야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