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오. 조금 조용히 하도록 하지, 이곳은 지식의 성전이니.
HP | 82.0 + (2.82*lvl) |
DEF |
Trigger | Dialogue |
---|---|
인격 획득 | 이상이오. 조금 조용히 하도록 하지, 이곳은 지식의 성전이니. |
아침 인사 | 아, 해가 떴는가. 으으음… 그 말을 들으니 피로가 조금 몰려오는 것 같군. 그만 쉬어야겠어… |
점심 인사 | 식사…? 아, 이곳 안에서는 식사가 금지되어 있소. 배가 고프다면, 저기 보이는 출구로 나가 오른쪽으로 꺾어보게. 거기 식당이 있을 것이오. |
저녁 인사 | 음, 오면서 보았소. 해가 떨어졌더군. 야음 속에서 읽는 활자가 훨씬 더 눈에 들어오는 법. 이제 차분히 책을 읽을까 하오. |
대화 1 | 지식은 쌓아둘 수 있을 때 최대한 쌓아두어야만 하오. 언제 어디서 휘발될 지 모르기에. |
대화 2 | 이곳에는 만세의 지식이 수납되어 있소. 새로운 것을 깊게 파고들기에 이곳보다 뛰어난 곳이 있겠는가. 과장을 조금 보태, 이 공간에만 무한히 있고 싶구료. |
대화 3 | 이곳은 갈 곳 없는 이를 돌봐주는 일도 하고 있지. 그렇게 또 한 명, 지식을 음미하고 쌓는 자가 생기면 모두에게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
동기화 후 대화 1 | 본인과 주먹파가 어울리지 않는다라… 흠, 글쎄. 지식은 직접 나의 손으로 써내려가며 얻는 것. 그 손을 써 상대를 제압함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구료. |
동기화 후 대화 2 | 지식이 조금씩 닳아도 상관 없네. 알고 있는가? 복습은 앎을 쌓는 과정에 있어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걸. |
방치 | 흠… |
동기화 진행 | 그런가. 공부를 더욱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군. 정진하겠소. |
인격 편성 | 출발하지. |
입장 | 앎을 깨치기 위함이라. |
전투 중 인격 선택 | 궁금한 것이라도 있는가. |
공격 시작 | 앎은 고통스러운 법!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깨달음은 괴롭지. |
흐트러질 시 대사 | 크흠… |
적 처치 | 이제 끝내지. |
본인 사망 | 아… 죽음을 피할 지식은… 잊었던 건가… |
선택지 성공 | 책에 적힌 대로구료. |
선택지 실패 | 음… 복습이 필요하겠군. |
전투 승리 | 우리의 승리였소. 하지만 이것 저것… 머릿 속에 빈 낱말들이 신경 쓰이는구료. 가서 복습이라도 해야 하겠소. |
EX CLEAR 전투 승리 | 손이 열쇠보다 강하다. 그것을 분명하게 깨우치게 했소. 그리고… 흠, 무슨 말을 더 붙이려 했었던지. |
전투 패배 | 실망을 했겠소. 아무래도 나의 공부가 부족한 것만 같소. 더욱 면학에 힘을 써야만… |
가라앉는 지식
피격 시 공격자에게 침잠 1 부여 (최대 4회)
x
지식 소모
지식 소모
지식 소모
지식 소모
잠궈닫기
잠궈닫기
잠궈닫기
잠궈닫기
지식의 가호
지식의 가호
무릇 주먹 다툼이라 함은, 인체의 구조를 면밀하게 아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소.
겨루기, 기초 체력 단련, 모래주머니 치기… 신체를 단련하는 방법은 무수히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 후 탁자에 바로 앉아 펜을 끄적거리는 시간을 가진 뒤에야, 비로소 주먹 다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오.
육신이 흐느적거릴 정도로 피로해졌을 때, 반짝이는 동전 마냥 정신이 맑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소?
이럴 때 나는 퍽 유쾌해지오. 오롯한 기분으로 인체의 설계 도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나의 뇌 속에도 근육이 자라나 한층 더 그 결합을 강하게 엮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오.
나의 생각으로는 육체란 건물과도 같소.
협회의 도서관에 늘어선 무수한 지식의 종이 묶음을 읽어 내려가며, 가장 나의 흥미를 돋웠던 건축이라는 장르.
협회에게 구해진 어린아이가 도서관의 “ㄱ” 라인을 지나 “ㅅ”까지 오며, 스스로에게 가장 강렬한 자극을 맞이했던 두 키워드가 건축과 신체였다는 것을 떠올려본다면…
그 둘이 얼마나 비슷한 궤를 가지고 있는지 더 설명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오.
벽식 구조, 트러스 구조, 플랫-슬라브 구조.
어감만으로도 짜릿한 그러한 기법들을 자신의 노트에 써내려 가며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을지 고민한 과정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이었소.
또한 그러한 설계들을 물끄러미 들여다볼 때, 그 강인한 구조체 또한 취약의 핵심을 건드린다면 보기 좋게 스러져 부서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
나는 그러한 약점을 연구하는 것이 퍽 재미가 있었소.
그 연유는, 언제든 더욱 올바른 구조가 발명되었을 때 쉬이 잘못된 구조를 무너뜨려 버리고 새로운 구조체를 쌓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 하겠소만.
나이가 듦에 따라 협회의 일을 하나둘 맡고, 도서관의 “ㅅ”라인에 다다를 즈음이 되어서 이러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오.
잘못된 구조체가 신체라는 이름을 달고 도로를 보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나는 그러한 것들을 바로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소. 협회의 명령 때문 만이 아니라, 연구가스런 나의 성정이 반영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를 것이오.
신체라는 것은 얼핏 전부 같은 구조를 가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자라남에 따라 또 다른 구조체로 변모하는 것이었소.
어떠한 구조는 점점 불안정한 물리적 구조를 가졌지만, 강인한 정신이라는 시멘트와 철골로 그 구조를 강하게 만들었고…
어떠한 구조는 물리적으로는 안정적일지언정, 바르지 못한 내부 구조를 세워갔지.
그러한 것일수록, 불량한 구조체일수록 약점은 명확해지는 법.
강력하고, 정확한 일격에 그 구조체를 무너뜨리고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지난날의 내가 세운 연구의 결과였소.
그리하여, 주먹 파인 것이오.
온갖 형태로 변모하여 외장을 불필요하게 부숴 놓는 열쇠의 형국보다는, 구조의 핵심을 타격하여 무너뜨리는 주먹.
이것이 나라는 구조체가 주먹 다툼이라 불리우는 로망을 택한 이유가 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