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께서 새로운 영감을 불러와주시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특별히 흥미가 생기진 않네만.
HP | 70.0 + (2.4*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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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그대께서 새로운 영감을 불러와주시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특별히 흥미가 생기진 않네만. |
아침 인사 | 커튼은 걷지 말게. 갑작스러운 아침 햇살에 방금까지 집중하고 있던 이 점의 밀도를 잃기 싫으니. |
점심 인사 | 5초 안에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식사가 있으면 참 좋겠구료. 하루의 절반을 가르는 이 순간에, 식사라는 보잘것없는 행위로 작품을 만들 시간을 해친다니… |
저녁 인사 | 잠은 죽어서 자는 것이오. 생명이 정지하면 그 순간 작품을 만들 기회도 흩어지니. 그러니 순간순간을 오롯이 작품에 투자해야만 하오. |
대화 1 | 비록 반지 한 바퀴짜리의 수습생이라 한들, 제법 챙겨야 할 일은 많소. 마에스트로께서 내려주시는 과제를 충실히 해내고, 주민들이 내놓는 실없는 작품을 평가해야만 하지. |
대화 2 | 불만… 이라. 붓을 자유로이 놀릴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동의할 수 없는 도슨트들의 작품성에도 마음에 없는 칭찬이 강제된다는 점은 다소 불만이 있소. 하지만, 자그마한 티끌과도 같은 단점일 뿐이오. |
대화 3 | 과거는 그다지 돌볼 필요가 없소. 작품과 통찰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오. 아, 뭐… 과거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만드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울 수 있겠구료. |
동기화 후 대화 1 | 이것도 낙제, 흠… 이것도 낙제. …아! 자네, B+. 이 구정물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연꽃이구료. |
동기화 후 대화 2 | 내 자네의 작품이나, 영감을 떠올리는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들었소. 이번엔 친히 부족한 부분을 내가 다시 그려줄테니… 다음 번엔 더욱 나를 놀라게 할 만한 것을 가져와 보시게. |
방치 | 흐음. 구상의 시간을 방해치는 않겠소. 그것이 귀중하다는 건 내 잘 알고 있으니. |
동기화 진행 | 아하, 그대도 평가의 순간이 궁금했소? 이리 와보시게. 볼만한 것들을 몇 개 짚어드리지. |
인격 편성 | 소재가 준비됐소? |
입장 | 이것 참, 설레는구료. |
전투 중 인격 선택 | 내 작품에 의견이라도 있소? |
공격 시작 | 점찍었네!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비뚤어졌구료.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
적 처치 | 이제야, 완성되었나. |
본인 사망 | 작품을 만들다 죽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이상… 적… |
선택지 성공 | 합격점이구료. |
선택지 실패 | 음… 낙제점인가… |
전투 승리 | 나쁘지는 않았구료. 붓을 몇 번 더 놀릴 기회만 있었어도 좋았을 것 같지만… |
EX CLEAR 전투 승리 | 걸작을 자아냈나… 후우, 마에스트로 님이 어떤 평가를 내려주실지, 흥분이 가시지 않는구료. |
전투 패배 | 최악이오… 소재는 망가졌고, 영감은 이미 떠난지 오래지. 이리도 굴욕적인 기분은 참으로 오랜만이군… |
과제평가
적중시 대상에게 <<((Laceration))출혈>>이 6 이상 있으면 정신력 2 회복.
대상이 보유한 부정적인 효과 1개당 정신력 1 추가 회복.(최대 3)
이 효과로 정신력 회복 시 자신의 정신력이 최대면, 다음 턴에 <<((AttackUp))공격 레벨 증가>> 1 얻음.
(턴 당 패시브 최대 발동 횟수 : 4회)
x
덧칠
덧칠
덧칠
덧칠
혈점묘화
혈점묘화
혈점묘화
혈점묘화
핏방울 채색
핏방울 채색
예술이라는 건, 깨어진 거울 조각 위에 난반사하는 여러 빛깔과도 같다.
난해하고, 예측 불가하며, 불규칙하지만, 아름답지.
어떤 것이든 그려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상상하던 것을 만들어낼 수 있고.
상상조차 못 했던 것도, 누군가의 작품을 보며 깨닫고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약지와 예술을 택한 것은 나의 인생에 있어 으뜸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나의 생애는 최초부터 예술이었을 것이다.
내게는 흥미로운 것이 아주 많았으니까. 마치 난반사되어 나온 칠색 빛깔처럼…
기술 하나에 몰입한 채… 그저 그런, 예상 가능한 범주의 발표회나 겪는 삶은 애초부터 내게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지.
점묘파에게 권유받게 된 점 또한 내게 있어 아주 훌륭한 기회였다.
점 하나에 담긴 무한한 우주. 그리고 그 점들이 점점 많아지며 우주의 모임이 만들어지고, 또 그 모인 모습 자체가 또 다른 우주가 되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영원히 사색할 수 있는 점묘파의 작품은 내게 필연의 끌림이 아닐 수 없었다.
스튜던트라는 고상한 직함을 받은 이후, 나는 마치 인공의 날개를 달은 듯 자유와 가능성을 만끽했다.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리석었던 나날이다. 나의 날개는 그저 내가 그려 만들면 그만이었던 것을, 조그마한 기계 부품이나 만지작거렸던 아해 시절의 나는 죽어도 알 도리가 없겠지.
아아…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들이다.
흐릿하게 보내버린 시간을 운명이라 여기며 안주하고 있던 나날들이여.
붓을 들어 그것들의 모습을 손수 바꾸어주자.
쓸모없었던 과거는 그로 인해 예술로 승화한다. 가치 없어 보였던 것이 순식간에 아름다워진다.
아직 스튜던트에 불과할 뿐이지만, 유수의 작품을 만들어온 마에스트로들을 따라가다 보면 곧 나의 작품도 빠르게 상승하듯 일취월장하겠지.
한층 마음이 가벼워진 것이, 이번 ‘과제평가’는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평가 현장에 당도한다.
불쾌하고 의미 불명한 작품들과 극도의 불안에 휩싸여 있는 인간들의 모습.
애걸복걸하고 있는 자들의 목소리가 여럿 겹치어 맴돌고 있는 것만 같지마는, 내게는 그저 웅얼거리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제 목숨을 부지하려 평가를 유하게 내려주기를 간청하고 있겠으나.
대답은 낙제.
어느 하나 부질없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 답이 없는 것도 아닐 테지.
나는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한데 모은다. 작품의 평가를 내려주겠다 말한다.
그렇다. 이 단체 작품의 평가를 내려주겠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의 작품은 모두가 개인의 작품이다. 하지만 미숙할지언정, 이들보다는 나은 식견을 가진 나의 도움이 거쳐진다면…
이 작품은 훌륭한 단체 작품이 되겠지.
당혹의 표정이 몇몇에게 떠오른다. 완벽하게 이상적인 상태다. 모두에게 그 표정이 있었다면 너무나 단순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점을 박아 넣듯, 커다란 나의 대붓을 재빠르게, 다수의 소재에 찔러 넣는다.
터져 나오는 붉은 물감.
놀람과 당혹, 불안과 필사가 담긴 표정들이 비정형적으로 나동그라지는 모습.
이들이 이런 식으로 관객 참여형 단체 작품을 준비했다는 점이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이다.
그러니 나는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겠지.
이 작품의 평가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