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한 그대의 의견은 잘 알았소. 잠시, 충동적인 마음은 접어두고 좀 더 대화해보지 않겠는가.
HP | 66.0 + (2.28*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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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죽음에 관한 그대의 의견은 잘 알았소. 잠시, 충동적인 마음은 접어두고 좀 더 대화해보지 않겠는가. |
아침 인사 | 이른 아침부터 그대를 귀찮게 한 것은 미안하게 여기고 있소. 그대의 꿈을 깨우지는 않았는가 하여. |
점심 인사 | 점심 식사를 하고 오지는 않았소. 그대와 나눈 이야기가 사색에 잠기기 워낙 좋은 주제인지라. 그대도 누군가를 애도할 때는 응당 그러했겠지. |
저녁 인사 | 금일의 관리는 지금이 마지막일 예정이오. 그대도 고단하리라 보오만, 씁씁한 고찰은 잠시 내려두고 단잠을 청해보는 것이 어떠한가. |
대화 1 |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과연 고찰함직한 화두로구료. 내 언젠가 삶의 끝에 대한 생각을 기록으로 남겼던 적이 있었소만, 차후에는 그것과 함께 담소를 나누어보지. |
대화 2 | 유서를 열세 벌이나 적어내려갔었음에도, 나는 나의 죽음을 애도할 자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소. 그런 자들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오. 이곳에는 떠난 자를 추억할 여유 하나 없는 자들 뿐이니. |
대화 3 | 총구에서 나비의 탄환이 발사되는 것이 아니오, 총이 향한 좌표에 산 나비와 죽은 나비들이 피어날 따름이오. |
동기화 후 대화 1 | 그대가 선물이라 말하며 지워준 이 관은 제법 무겁소. 또한 그대가 사유하던 나비들이 내게 깃든 것 또한 가볍게 쏘아내기 어렵구료. 애도의 마음에 불현듯한 경박함 한오라기라도 잘못 씌워질까 나는 두렵기만 하오. …그러니 엄숙한 마음으로 방아쇠를 당겨야만 하겠지. |
동기화 후 대화 2 | 애도에 미사여구는 필요치 않겠소. 혹자 말하길 이 관을 맨 애도자가 비로소 구원의 사자라고 하더마는… 본인 또한 날개에 꽂힌 단순한 깃털일 뿐, 그 외의 가치는 하등 없소. 나도 언젠가 꽃가루를 찾지 않는 나비가 될 테니. |
방치 | 내가 죽는다면, 유리창 저 너머의 통화구는 꼭 막으며 죽으려 하오. 그리해야 내게 앉았던 나비도 날아갈테니. |
동기화 진행 | 과분한 선물을 등에 졌소. 갈 곳 잃은 영혼들은 두 손에 꽉 쥐었소. 이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겠소? |
인격 편성 | 관리인가, 아니면 애도인가? |
입장 | 죽음충동 억제, 관념 봉인. |
전투 중 인격 선택 | 애도에 잡담이 끼어드는 것은 좋지 않소. |
공격 시작 | 나아가주게.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그대 또한 잠들게. |
흐트러질 시 대사 | 음… |
적 처치 | 내 잠든 그대를 기릴테니. |
본인 사망 | 작은 나비의 날개라 해도… 이곳을… 벗어날 수 있… 었을지… |
선택지 성공 | 억압 작업이 성공했소. |
선택지 실패 | 애착 작업은 옳지 않았소… |
전투 승리 | 잠든 자들에게는 기꺼이 꽃 한 송이를 놓겠소. 나비가 그들에게 피어날 수 있도록. |
EX CLEAR 전투 승리 | 한 자루는 죽어 떠난 자에 대한 축하를, 한 자루는 목숨에 묶여 살아갈 자에 대한 엄숙한 애도를. 장례는 이상으로 끝내겠소. |
전투 패배 | 깨어진 거울 가운데에 죽어가는 나비를 보고 있소. 애도의 임무가 내게 있으나 정작 떠도는 나비를 피워내지 못하니, 애석할 따름이오. |
쏘아라.쏘으리로다.
[BulletLament]를 얻으면, 다음 턴에 [Agility] 2 얻음 (턴 당 1회)
구원의 손
AZURE x 6
아군의 스킬 적중 시 대상의 [Sinking]을 2 소모하여 [SinkingWhite] 1 부여 (턴 당 3회)
떠난이에게 축하를
떠난이에게 축하를
떠난이에게 축하를
떠난이에게 축하를
남은자에게 엄숙한 애도를
남은자에게 엄숙한 애도를
남은자에게 엄숙한 애도를
남은자에게 엄숙한 애도를
이상으로 장례는 이상이오
이상으로 장례는 이상이오
아니, 나는 충분히 쉬었소. 그야 작업에 자주 불려나오기는 하오만, 그것이 그리 싫지는 않으니 괘념치 마시게.
경쾌한 종소리가 두 번.
격리실 안에는 분명 아이의 목소리와 종소리만이 혼재하고 있어.
과로라… 그것도 평소에 일이 적었을 때나 그렇게 느끼는 것이요. 이리 지낸 지 꽤 오래된 터라, 그다지 나쁠 것도 없소.
하지만 아이는 확실하게 무언가를 듣고 있다는 듯, 대답하고 있는 모습이야.
아마도, 저 나비와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환상체는 관리 직원의 머리에 직접 대화를 불어넣을 수 있는 거겠지.
되려, 그대와 대화를 하고 있자니 식견이 넓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을 때도 많소.
…아이가 상대하고 있는 환상체는 나름대로 다루기 까다로운 환상체야.
T-01-68, 죽은 나비들의 장례.
이 환상체는 자기를 상대할 직원을 고르는 타입의 환상체니까.
성정이 너무 정의롭지 못해도 대화의 가치를 얻지 못하고…
다혈질인 성격을 가진 직원이라면 금세 지쳐서 피곤을 호소하지.
그런 점에서 아이는 이 환상체를 다루기 아주 적합한 인재라고 할 수 있겠어.
그 두 가지를 적당히 갖고 있는 데다가, 환상체의 충동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강압적인 방식이 아닌, 토의를 통해서 알게 모르게 관리하고 있으니까.
환상체도 그게 관리법의 일종이라는 걸 알 정도로 지능이 높아보이지만, 굳이 그걸로 기분을 뭉그러뜨리진 않지.
어찌되었든, 자신과의 대화에서 정신이 무너져서 붕괴하지 않는 직원은 귀하니까.
흠…
조금은 둔탁한 종소리가 한 번.
아아. 그대 손등에 앉은 나비를 보고 있었소.
분명… 어디로도 돌아가지 못하기에 그대에게 낙역되는 자들이라 하였던가.
종울림 대신에, 머리에 달린 커다란 나비의 날개가 슬쩍 움직여.
사람으로 따지자면 고개를 끄덕인 것과 마찬가지겠지.
그대가 죽으면… 그 나비들도 또 다시 날아가려는지.
앉았다가, 또 일어서듯.
아이의 말은 간단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만 같아.
환상체라는 것에 죽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뜻을 헤아리기도 어려워.
하지만…
청아하게 울리는 종소리 한 번은 확실하게, 이번 작업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어.
그 말이 썩 맘에 들었다는 뜻일 거야. 아마.
음. 그럼 이만 가겠소. 잘 계시게. 다음에 또 보지.
짧은 인사와 함께 아이는 격리실의 밖으로 나왔어.
잠깐의 휴식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아이의 바로 옆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나.
…료슈 팀장.
안전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아이가 담배를 빼어물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지.
환상체를 인격체로 대하면 귀찮은 일만 생길뿐이다.
두. 말. 하게 하지 말랬는데.
…그렇게 대우하는 듯한 느낌만 줄 뿐이오. 알다시피 이 환상체는…
입꼬리나 숨기고… 쯧, 이럴 때가 아니군.
[알림, 자색 여명의 시련 등장. 1단계 트럼펫 발동. 각 부서의 제압 담당 직원은…]
시련이구료.
그래, 너는 나와 같이 간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겠구료.
아이는 나비가 담긴 총을 고쳐들고 팀장을 등졌어.
쯧. 계획이 자꾸 꼬여.
원래 뜻대로 되는 회사는 아니지 않았는가.
…너는 여기서 저것들을 막는다.
이 부서의 격리실이 전부 터져버리면 네가 살아남아도 내가 직접 죽인다. 알겠나?
그런 죽음은 피하고 싶소만…
아이는 질색이 된 표정으로 나비로 된 탄환을 쏘아내고 있어.
대화를 유지하면서도 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도 이제 잔뼈가 굵은 직원이 되어 있었지.
팀장께서는 도우지 않는가?
나는 중층부에서 옮겨왔다던 ‘탄환’을 찾으러 정보팀으로 간다.
탄환… 그렇군. 관리자님과 세피라께서 우리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발사한다는.
흥. 마음에 안드는 놈을 그냥 터트려버리는 탄환이 있는 쪽이 더 아름답겠지만.
쓸모 있는 놈은 살려야지.
지휘팀 팀장이 정보 교육을 목적으로 부하를 시켜 중층부의 재고를 위로 옮긴 모양이다.
아, 파우스트 팀장을 말하는겐가?
그렇다면… 목적이 아니라 빌미겠구료.
여명의 시련에 그런 준비를 할 것 같진 않고… 분명, 무언가 규격 외의 사건이 일어날 조짐이요.
네놈은 터트리는 탄환에 어울리진 않겠군. 제법 쓸만해.
그이의 부서를 담당하는 세피라께서는 당신께서 항상 빼어나야만 심성이 뒤틀리지 않는 분이시니…
아아! 들리지? 상층부! 나, 말쿠트야! 오늘 시련 통제는 내가 직접 담당할 거야, 모두 내 지휘에 따라줘!
계획은 치밀하게 짜지만 결국 나사 한 두개가 빠진 녀석이다 보니, 분명 그 팀장이 비상상황을 고려했겠지.
뭐어, 구조가 치밀할 수록 눈치채지 못할 구멍 한 두개 있기 마련이지 않겠는가.
교육팀, 정보팀, 안전팀! 너희도 다 해당이야! 알겠지? 나는 너희들이 모두 잘 대처할 거라고 믿어!
흥, 대처하지 못하는 놈은 직원 취급도 안 하니 맞는 말인가.
팀장인 아이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가볍게 몸을 놀려 복도 반대편으로 사라졌어.
하아…
이제 아이는, 혼자 남아 보랏빛의 괴생명체에게 총구를 돌려.
이해의 과실들이여… 그대들도 갈 곳을 잃지는 않았는가.
그리고 또한 갈 곳을 잃은 나비들을 쏘아내며, 아이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해낼 뿐이야.
내 그대들을 애도하니… 직접 피어나 서로의 갈 곳이 되어주게나.
묵묵히, 그리고 엄숙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