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전야는 반드시 고요한 법이죠. 마침… 달도 가득 차올랐군요.
HP | 76.0 + (2.5*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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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출정전야는 반드시 고요한 법이죠. 마침… 달도 가득 차올랐군요. |
아침 인사 | 좋은 아침입니다. 소박한 식사와 따스한 차 한 잔을 즐기기 좋은 시간이군요.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요. |
점심 인사 | 정오 훈련은 다음으로 미루려 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혹시 빠졌던 사실은 없었는지, 검술을 기록한 책자를 검토하는 것이 좋겠네요. |
저녁 인사 | 달이 새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게, 가리워지는 부분 없이. 지금이 적기겠군요. |
대화 1 | 홍매화의 꽃잎을 던지고, 그 잎들을 조각내는 무예를 연습했던 적도 있었죠. 붉은 꽃잎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것은, 과히 아름다웠습니다. 지금도 종종,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곤 합니다. 좀 더 액체에 가깝기는 하나. |
대화 2 | 검술에 집착하는 건 어느 누구든, 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일원이라면 같겠지만… 몸으로 배우는 시기는 이미 지난 터라, 이렇게 머리로 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대화 3 | 검의 흐름을 보면, 간혹 그것이 무술이라기 보단 예술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흐름이 끊기지 않게, 유려히 하늘 위를 도화지 삼아… 아, 이런. 잠시 상상에 취해버렸군요. |
동기화 후 대화 1 | 이 정도 뿐입니까, 흑운회. 야음을 틈타 우리의 터전 턱 끝까지 점거한 무뢰한들 치고는 성의 없이 흩어지는군요. |
동기화 후 대화 2 | 저들은 스스로 흩날리는 꽃잎이 된 것도 자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같은 '검'이라는 도구를 쓰면서도 격의 차이가 이리도 현격하니. |
방치 | 종일 가만히 있으셔도 괜찮습니다. 달과 좀 더 이야기하죠. |
동기화 진행 | 오늘은 검무를 펼치기 좋은 밤입니다. 달을 머금은 칼날 끝에서 피어나는 꽃무리가 절경이죠. 꽃놀이는 어떠신지. |
인격 편성 | 출정이군요. |
입장 | 꽃을 피워볼까요. |
전투 중 인격 선택 | 즐기고 계신가요? |
공격 시작 | 무뢰배들.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흐드러지게. |
흐트러질 시 대사 | 으음. |
적 처치 | 피어나리. |
본인 사망 | 홍매화… 제게도… 피어나는 것… 이었군요. |
선택지 성공 | 어긋날 연유도 없죠. |
선택지 실패 | 어그러지는 것 또한 필연. |
전투 승리 | 불량한 꽃들을 흩뜨려냈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낼 자리를 봐두어 볼까요. |
EX CLEAR 전투 승리 | 꽃은 지고, 새로운 나무가 이 곳에 움틀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터전을 수호할 재목이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죠. |
전투 패배 | 우리는… 정처 없이 떠도는 떠돌이, 흙에 내려 앉지 못한 씨앗… 언제쯤 정착할 수 있을지. |
매화 같이 터져나오는 피
크리티컬 적중 시 <<((RedApricotBlossom))홍매화>> 1 부여. (최대 3회)
미련 서린 검끝
INDIGO x 4
편성 순서가 가장 빠른 아군이 참격 속성 스킬로 크리티컬 적중 시 방어 레벨 감소 1 부여 (턴 당 적 1명당 최대 3)
월하검무
월하검무
월하검무
월하검무
자법
자법
자법
자법
흩날리는 홍매화
흩날리는 홍매화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정말 많습니다.
내리쬐는 달빛, 흐드러지게 피어난 홍매화.
그 아름다운 것 중에서도 파우스트는 이 두 가지의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꼽고 싶습니다.
…감히 말하건대, 파우스트가 읽지 못한 책은 드물고 파우스트가 알지 못할 지식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게는 둘 보다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게 없겠지요.
아무튼.
제가 이렇게 생각한 것을, 붓을 통해 기록하며 새로운 걸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지금은 괜찮습니다.
…곧 우리는 이 터전을 벗어나야만 합니다.
이미 S사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몰락해 버렸습니다.
위에서부터, 마치 강물을 오염시키듯이 내려오는 타락의 물결은 걷잡을 수가 없고.
고작 무를 쫓던 우리는 그것을 막을 조그마한 둑의 역할을 할 수도, 할 리도 없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그 오염을 어떻게든 걷어내고자 노력하는 청렴한 사람도 있었으니…
우리는, 적어도 우두머리는 그들을 돕는 것을 최선으로 여겼습니다.
그것은 우두머리 개인의 정의감이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보금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마지막 방벽을 지원하려는 것이었을 수도 있겠죠.
워낙 과묵한 인물이라, 직접 들어보지는 않았으나.
하지만 의도가 어찌 되었든, 우리는 허물어져 물이 새기 시작한 그 둑을 결국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오염된 물결은 그 둑을 지키고 있던 우리에게도 범람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결국 터전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둥지를 떠나가는 결정도 쉽지는 않았죠.
우두머리가 이끄는 지금의 검계는 과거 각자의 위치에서 작게나마 관직을 가지고 있던 깃털들이었으니까요.
우두머리를 쫓기 위해, S사는 추노꾼을 보내왔고…
그 과정에서도 여러 동료가 흩어지고 목숨을 잃었으니, 비록 소규모일지언정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 뜻을 맞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일 테지요.
…언젠가 다시 한번 달빛 속에서 편지를 적어보고 싶습니다.
음, 저는 사선을 앞두고서야 과거의 일들을 곱씹게 되네요.
그러니 지금 제 검은 곁에 있는 친우들을 지키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휘두릅니다.
공중에서 피어나는 홍매화는 지금 그 아름다움을 다하여 결국 지더라도, 저는 이 찰나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피워내고 피워내겠습니다.
…둥지를 떠나온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달빛 아래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붓을 들 기회가 있게 되었군요.
친우의 정찰 정보를 따라 새로이 정착할 보금자리를 열심히 찾은 결과, 가장 유력한 것은 T사의 뒷골목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하필이면 그곳을 먼저 주름잡고 있던 조직이 있었습니다.
다툼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죠.
음.
달빛이 가리워지려나 봅니다.
저들의 이름이 흑운… 검은 구름이라 했던가요.
과연 구름은 잠시간 달을 가릴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바람이 불고, 시간이 지나면 구름은 또 흩어질 뿐입니다.
또한 달의 크기에 비해 구름은 그저 조그마한 먼지 조각과 같을 뿐.
구름은… 이렇게 아름답게 흩날리는 매화의 꽃잎과 같이 흩어질 것입니다.
제 손끝에서 벌어질 수도 있고, 우두머리… 혹은 다른 살수의 손에서 그렇게 될 수도 있죠.
누구든 간에 결과는 같을 것입니다.
구름이 흩어지는 것도, 적의 품에서 매화가 피어나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