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군. 병. 솔. 이나 하고 있으라니.
HP | 66.0 + (2.28*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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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어이가 없군. 병. 솔. 이나 하고 있으라니. |
아침 인사 | 아침 교육에 집중해라… 귀찮게 굴지 말도록. |
점심 인사 | 식사…? 알. 먹. 이 시간에 나와있는 걸로도 짜증나니까. |
저녁 인사 | 밤인가… 곧, 열차가 들어오겠군. 이제야 재미가 생기겠어. |
대화 1 | 그저 열차를 정리하고 청소한다… 하, 이건 그런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일종의 예술이지. |
대화 2 | 문이 열리면, 그 때 마다 색다른 예술품들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지. 몇 천 년 동안 쌓아올려진 미학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라니,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나? |
대화 3 | 한 건이라도 더 열차 정리에 투입돼야 할 판에, 갑자기 신입 교육을 맡으라니… 어이, 네 놈이 위에 뭐라고 해봐. |
동기화 후 대화 1 | 가끔… 아직 조각되지 않은 예술품이 걷거나 뛸 때가 있지. 그 대부분은 여러 승객이 뭉쳐져 있는 상태더군. 나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떼어내야 한다는 점은… 좀 짜증난다. |
동기화 후 대화 2 | 가장 훌륭한 점이라… 말해줄 수 있지. 그건, 이 예술품들 모두가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스스로 열차에 타 예술품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니, 몰랐던 게 아니라… 알려 하지 않았던 것인가. 이 아이러니가 훌륭하지. |
방치 | 후우우… 이 빌어먹을 대기는 언제 끝나지. 몸이 근질거리는군… |
동기화 진행 | 흥, 실력을 인정했다면 사람 관리 말고 현장 청소 업무에 나를 배치해라. |
인격 편성 | 마침내 현장 투입인가. |
입장 | 정리 시간이다. |
전투 중 인격 선택 | 끼어들지 마라. 한참… 좋을 때다. |
공격 시작 | 내가 눈에 새겨주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벌써 끝나가는군… |
흐트러질 시 대사 | 하. |
적 처치 | 마무리. |
본인 사망 | 하, 이것도… 꽤 전위적이군… |
선택지 성공 | 문. 없. |
선택지 실패 | 젠. 장. |
전투 승리 | 나쁘지는 않았지… 이제, 다음 열차를 기다려 볼까. |
EX CLEAR 전투 승리 | 훌륭한 전시회였어. 하, 이걸 오히려 고맙다고 말해야 하나? |
전투 패배 | 끔찍하군. …아니지, 강등되면 현장 투입이 더 많아지는 건가? |
차원 마검
적 처치 시 충전 횟수 2 증가 (턴 당 최대 3회 발동)
x
에.순
에.순
에.순
에.순
도약
도약
도약
도약
차.마.공.절
차.마.공.절
어떻게 생각하나?
적당한 노동을 대가로, 매일, 몇 번이나 새로운 예술품이 담긴 전시관이 도착하는 나날에 대해서 말이지.
아아, 이건 답변을 기대하고 적는 글이 아니다. 누군가 보리라 생각하지도 않고.
예술품을 보고 나서 적어 내리는… 단축할 수 없는 하나의 관람 후기라고 해두지.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그다지 기대도 하지 않았지.
정리 요원이라는 일을 제안받았을 때는 단순히 고정된 의뢰처가 생기는 것뿐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래, 날개씩이나 되시니 주변에 이것저것 조심할 거리가 생기겠지.
나를 쓸데없이 거슬리게만 하지 않으면 뭔들 상관이 있겠나. 그런 생각으로 계약서에 날인했다.
그런데… 하!
여태껏 버젓이 돌아다니던 그 열차가…
시간을 통해 빚어낸 예술품이 녹아든 전시관이었다니!
이런 걸 잘도 숨겨내고 있었군,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 내게 동시에 깃든 생각은.
횡재. 그 두 글자의 단어였다.
떠올려 보면, 근래의 나는 스스로 “예술”을 추구하고 만들어 냈을 뿐.
다른 이들의 “예술”을 관람했던 일이 없었다.
이건 부끄러운 일이다. 어떤 예술이든 보는 것을 통해서 시야를 넓히고, 더욱 풍미를 깊게 만드는 것을.
그제야 여태껏 나의 작품에 매너리즘이 깃들었던 이유를 깨달은 것이다.
상황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생생한 연상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니까.
열차와 열차 사이에 늘어 붙어 새롭게 ‘문’의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던가,
의자의 도톰하고 푹신한 부분을 더욱 두껍게 덧발라 자기 자신이 새로운 의자가 된 작품이라던가,
서로 엉겨 붙어 새로운 생명체의 모습을 하고 걸어오는 것… 이것은 아직 작품이라 할 수 없지.
행위예술이라 할 수도 없다. 이들은 스스로가 ‘예술’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사도 없었으니.
분명한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채 움직이고 있다면 그건 결국, 마무리가 되지 않은 미완성작이니까.
나는 이런 것들을 주로 썰어낸다. 정리하기 쉽게 하라는 회사의 명령이 있으니까.
의도하지 않게 예술품이 되려던 것에 손을 대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는 않지만… 그다지 잦지도 않은 일이다. 그런 것보다 얻어낼 가치가 너무나 높아.
회사에서 내주는 지급품도 썩 맘에 들었지.
공간요도, 굴절마도, 디멘션 아트 나이프… 여러 후보 중에 나는, 차원마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미완성품을 썰어내면 내 체력을 뽑아내 버리는 점이 가장 흡족하더군.
제대로 된 마음가짐 없이 예술품을 다루려고 하면 피를 본다는 느낌이 말이야.
하… 이대로, 잠도 없이, 이 일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좋았을 텐데.
젠장… 윗대가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나를 병아리 교육이나 하는 곳에 집어처넣었다.
하, 저 옆의 놈이 나불거리는 꼬락서니를 보라지. 저놈은 이 짓거리가 꽤 즐거운 모양이다.
이상한 놈이 아닐 수 없군. 어떻게 노다지가 끊이지 않고 굴러들어 오는데 다른 일에 흥미를 느낄 수가 있지?
차라리 내가 이 짓거리를 하는 시간 대신 저놈이 전부 한다면…
하, 그렇게 될 리가 없지.
젠장. 이러는 동안에도 지나갈 예술품들을 볼 기회들이 아깝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