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에 굴착 나사 다섯? 그딴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네놈 머리에 나사가 빠졌나보군.
HP | 71.0 + (2.4*lvl) |
DEF |
Trigger | Dialogue |
---|---|
인격 획득 | 담배 한 갑에 굴착 나사 다섯? 그딴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네놈 머리에 나사가 빠졌나보군. |
아침 인사 | …아침부터 수고롭게 움직이는군. 뭐, 근면함은 나쁘지 않지. |
점심 인사 | 이 시간만 되면 시간도 없는 놈들이 뒷골목에 어슬렁대더군. 푸흣, 그러다가 결국 시간이 모자라 느려지는 모습이 제법 웃겨. |
저녁 인사 | 슬슬 밤이군. 탐정 놈이 예술의 소재를 주는 시간이야… 하, 나는 이때가 아주 설레지. |
대화 1 | 다음은 단.테.인가? 하, 시계… 너를 부른 게 아니다. |
대화 2 | 화폐는 결국 눈속임에 불과하지… 당장 쓸 수 있는 물건끼리 맞바꾸는 것이 훨씬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보지 않나. 그것보다 좋은 건, 직접 공구를 들고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에 있지. |
대화 3 | 고장난 기계는… 때려야 말을 듣지. |
동기화 후 대화 1 | 담배가 타들어가는 건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고, 그 모습은 시간을 타고 죽음이 다가오는 것과 같지. 여기 쓰러진 부자 놈처럼 말이야… 훗, 제법 전위적인 예술이지. |
동기화 후 대화 2 | 유로지비의 이념…? 관심 없다. 그저 그놈들의 활동에 담긴 미학이 마음에 들었을 뿐. 돈 대신 물건으로 담배를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 |
방치 | 유로… 무료지비. 푸훗. |
동기화 진행 | 흥, 실컷 찍어라. 이왕이면 흩뿌린 피가 잘 담길 수 있게 찍어. |
인격 편성 | 재밌군. 이건 내가 맡지. |
입장 | 명단에 있는 놈들 모두 명.단.이다. |
전투 중 인격 선택 | 상대할 맛이 나는 놈들이면 좋겠군. |
공격 시작 | 타도한다.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가진 놈들을 털고… |
흐트러질 시 대사 | 쯧. |
적 처치 | 그 시간을 뿌리도록 하지. |
본인 사망 | 나쁘지 않아… 후. 결국 나도 재분배된다는… 점은. |
선택지 성공 | 봤나? 관람료는 원숭이 담배 한 갑. |
선택지 실패 | …이런 밋밋한 활동은 취향이 아냐. |
전투 승리 | 흠, 발명품이 잘 작동하는군… 기름만 좀 더 칠해줬어도 좋았겠어. |
EX CLEAR 전투 승리 | 완벽. 생각해 보니, 고철덩이 발명품으로 고장난 윗대가리를 부수는 것까지도 꽤 미학적이군… |
전투 패배 | 이번 단.테.는 실패인가? 뭐, 상관없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시간은 벌 수 있으니. |
제.지
자신을 제외한 아군의 공격으로 흐트러짐 상태가 된 적을 스킬 1로 공격함. (턴 당 1회)
여러 적이 흐트러졌을 경우 체력이 가장 낮은 적(환상체일 때, 본체 우선 이후 부위)을 공격함.
이 효과로 스킬 1을 사용할 때 코인 효과로 자신이 얻는 <<((Vibration))진동>> 횟수가 1 증가하고, 해당 스킬의 마지막 코인 적중시 <<((VibrationExplosion))진동 폭발>>
조.감
AMBER x 4
편성 순서가 1번인 아군이 스킬, 코인 효과로 얻는 <<((Vibration))진동>> 횟수의 값 +1 (턴 당 2회)
나사빠진 놈들
나사빠진 놈들
나사빠진 놈들
나사빠진 놈들
압착 태엽 스패너
압착 태엽 스패너
압착 태엽 스패너
압착 태엽 스패너
두들기면 고쳐진다
두들기면 고쳐진다
T사 직원의 무기, 고기 수프를 고아주는 밥솥, 귀엽게 생긴 닭인형, 거기에 다양한 맛의 롤리팝 사탕까지.
수많은 물건을 저마다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유로지비 지하 아지트의 명물인, 물물교환 시장이야.
아이는 이곳에 꼭 필요한 걸 교환하기 위해 왔어.
그걸 위해, 어젯밤 발명품을 만들다 남은 나사를 모조리 챙겨왔지.
네놈의 담배 한 갑과, 내가 가진 나사 네 개. 가치는 비슷하지 않나?
허, 말도 안되는 소리.
꽉 들어찬 이 담배 한 갑과 교환하고 싶다면 나사 일곱 개는 줘야지.
유로지비 상인이 손사래를 치지만, 아이는 조금도 물러날 생각이 없어.
그저 나사를 올려둔 손을 더 당당하게 뻗으며 이렇게 말했지.
네 개.
…이거 같은 동지라 특별히 깎아주는 거야. 여섯 개.
네 개.
다, 다섯 개! 그 이하론 정말 안 돼!
네 개. 이번에도 거절하면, 모. 분. 이다.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노려보는 아이의 모습에 위축된 걸까?
상인은 자신이 필요한 다른 게 없는지 고민하듯, 아이가 가진 것과 자신이 가진 것을 천천히 살폈어.
그러다가 그 시선이 툭, 얼마 전 고장난 자신의 애착 라디오에 멈췄지.
자, 잠깐만 기다려봐.
그럼 이건 어때? 나사를 주는 대신 고장난 라디오를 고쳐주는 건?
호오.
그러니까 이쪽 배선 문제라고 생각… 으아악!
상인이 고장 난 부분에 대해 말하는 순간,
아이는 망설임 없이 거대한 스패너를 꺼내들고, 상인이 꺼낸 라디오를 마구 내리쳤어.
깡, 깡, 깡, 하는 공방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에 상인은 기함하며 아이를 말렸지만…
이미 늦어버렸지.
이게 무슨 짓이야!? 다 찌그러졌잖아…
똑바로 봐라.
상인은 찌그러진 라디오를 울상으로 바라보다가 아이의 말에 버튼 몇개를 눌러보곤…
그대로 탄성을 내질렀어.
어, 어! 작동하잖아?
흥, 원래 고철덩어리는 때려야 말을 듣는 법이지.
기쁜 표정으로 라디오를 이리저리 만져보는 상인을 무시하고, 아이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담배 한 갑을 챙겼어. 그리고 뒷쪽에서 사탕을 구경하던 다른 아이의 다리를 툭, 발로 찼지.
사탕 그만. 일을 줄 시간이다.
그래도 제가 료슈 씨 대장인데, 매번 발로 차서 부르시고 너무하세요~
사탕을 문 아이는 걷어 차인 정강이를 문지르며 불평하듯 말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야.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 듯, 익숙한 태도로 품에서 종이뭉치 하나를 아이에게 넘겨주었어.
다음부터는 아지트에서 받아가셔야 해요. 이번 명단도 잘 부탁드릴게요.
알. 바. 저번 놈들은 영 별로더군. 내리칠 맛도 안 나는 놈들이었지.
이번에는 꽤 거물이니까,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 근처에서 제일 큰 공장의 공장장인데…
이어지는 사탕을 문 아이의 말에 아이는 씨익, 입꼬리를 올렸어.
야심한 시각, 유로지비 아지트에서 나온 아이가 무기를 들고 천천히 누군가의 뒤를 밟고 있어.
아이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들뜬 표정이야.
홍루 놈. 오랜만에 쓸만한 정보를 가져왔군.
아이의 손에는 명단이라고 불리는 종이가 들려있어.
그곳에는 둥지의 편에 서서 다른 사람을 착취한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해.
지금 아이가 미행하고 있는 사람도, 그 명단에 올랐어.
단축된 시간을 살아보지 못한 놈들이 시간을 빼앗긴 뒤 짓는 표정은… 예술적이지.
아이는 그 명단을 정의로운 이유로 받아온 건 아니야.
가진 것을 나눠서 모두가 배를 곯지 않는 것에 아이는 관심을 갖지 않아.
타인이 저지른 악행에도 관심이 없지.
아이는 유로지비의 생각과 말에 감화된 게 아니야.
그저 가진 자의 시간과 생명을 단축시키는 그들의 활동이 마음에 들었던 거지.
부.재.단.예.
깜빡이는 가로등 옆에서 아이는 망설임 없이 무기를 들고 달려나가.
아이가 휘두르는 스패너는 그렇게 빠르지 않아.
시간이 많은 사람에겐 궤적이 보일 만큼 느릿해.
하지만 골목을 거닐던 부자는 아이의 스패너를 피하지 못했어.
까다롭게, 아주 절묘한 각도로 휘둘러졌거든.
퍽, 하는 소리가 둔탁하게 골목에 울려 퍼졌어.
쓰러진 부자에게 시간을 뽑아 낸 아이는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낮에 교환했던 담배를 입에 물었지.
그때, 가로등 옆에서 조그만 불빛이 짧게 점멸했어.
T사 골목에 치안용으로 설치된, 감시카메라였지.
쯧, 저래선 이 예술을 제대로 담지 못하지.
아이는 미간을 찌푸리곤, 그곳을 향해 다시 스패너를 휘둘렀어.
찌그러진 감시 카메라가 툭, 아래로 떨어졌지.
이제 좀 각도가 그럴 듯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