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하지 않는 겁니까. 음. 돌을 던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군요, 우리는.
HP | 82.0 + (2.73*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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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착수하지 않는 겁니까. 음. 돌을 던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군요, 우리는. |
아침 인사 | 아침은 이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생각해야 할 것도, 행동해야 할 것도 많으니. |
점심 인사 | 일정이 비어있다면, 한 국 어떻겠는가. 잠시 생각을 체계화할 시간이 필요해서. 우리가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므로. |
저녁 인사 | 달빛이 강할 때는 주의하는 편이 좋다. 몸에 베인 상처들을 바깥으로 내보이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 |
대화 1 | 검을 다룰 때는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망설임이 있다는 것은… 곧 검을 그만큼 덜 다루어봤다는 의미가 되니, 연습에 매진하도록. |
대화 2 | 바둑은 상대를 앞에 두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살피기에 적합한 놀이다. 수를 쌓아가면, 그 안에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자연히 읽히지. |
대화 3 | 곧 큰 난이 벌어질 것만 같다. 나는 호위를 부탁받은 몸이니, 끝까지 지키려 하겠으나… 어쩌면, S사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르겠지. 지켜야할 그 분이나, 나와 친우들도. |
동기화 후 대화 1 | 역마의 삶을 살 것이라 누군가 말했을 땐 코웃음을 쳤으나… 이제는 정말, 떠돌이의 삶을 살게 되겠군. |
동기화 후 대화 2 | 살을 찢고, 뼈를 절단한다. 그 말은 곧, 한 번 검을 내려칠 때 뼈까지 갈라낼 정도로 집중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직접 보고, 몸에 새기도록. |
방치 | …음. 초읽기를 시작하지. |
동기화 진행 | 얼마나 자객을 보내든, 결국 내게는 반상 앞의 한 수일 뿐이다. 아직 나의 한 수는 끝나지 않았는데… 응수할텐가? |
인격 편성 | 화점에 두지. |
입장 | 착수. |
전투 중 인격 선택 | 훈수는, 금기다. |
공격 시작 | 벤다면, 사활을 건다.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살을 베어내고, |
흐트러질 시 대사 | 자충… 수인가. |
적 처치 | 뼈를 깎는다. |
본인 사망 | 아… 친우들을 볼 면목이… 없군. |
선택지 성공 | 묘수로군. |
선택지 실패 | 악수로군. |
전투 승리 | 치열했으나, 좋은 끝내기였다. 이제 우리의 활로를 찾을 수 있겠군. |
EX CLEAR 전투 승리 | 승부수가 먹혀들었군. 판세는 완벽히 우리에게 있었다. 정착지를 찾을 때까지, 이 기세를 잃지 않기를. |
전투 패배 | 패착이 있었나. 이렇게 몸에 칼자국이 하나 더 새겨지는군. |
추모
자신을 제외한 검계 조직원이 3명 이상 사망한 경우
- 자신의 스킬, 코인 효과로 호흡 위력, 횟수를 얻을 때, 호흡 위력, 횟수 1 추가 증가
- 검계 조직원이 5명 이상 사망한 경우, 대신 2 증가
- 전투 시작 시 자신에게 <<((SwordPlayOfTheHomeland))본국검술>> 부여
본국검술
INDIGO x 5
전투 시작 시 <<((Breath))호흡>>을 가장 많이 보유한 아군 1명의 참격 속성 스킬의 크리티컬 피해량 +15%
발검
발검
발검
발검
자법
자법
자법
자법
육참
육참
두었습니다.
…오오. 그랬군.
갓을 쓴 아이의 앞에는 희고도 광택이 도는 도포를 입은 노인이 마주 앉아 있었어.
방은 아궁이 하나 때우지 않아 차가웠고, 호롱불도 켜지 않은 채, 그저 장지를 열어놓기만 했을 뿐이었지.
하지만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의 빛이 시릴 정도로 밝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앉은 자리와 희고 검은 바둑알들이 올라와 있는 반상까지 모두 선명하게 들여다보였지.
좌의정과 그 호위무사는 무거운 대국을 통해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
이거 미안하군. 내 다른 생각을 하느라.
괜찮습니다. 이 대국은 초읽기를 하지 않으므로.
허허허.
노인은 인자하게 웃어 보였어.
그러고는 한참을 말 없이, 통에 든 검은 바둑알을 잘그락 거리고 있었지.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 재촉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제법 조급해하고 있지 않은가.
잘각.
마침내 돌을 쥐락펴락했던 소리가 멈췄어.
햇수로 7년이 넘었는가.
그렇습니다.
좌의정 어르신의 호위무사로 살아온 지 7년하고도 4개월이 지나가는군요.
으음.
지금까지 곁에서 봐온 바로는 어떤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자네라면 곱게 만 자라온 나의 시야와 다른 것을 보았을 터.
아이는 바둑돌을 잘각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부드럽게 말했어.
어르신이 가시려는 길은 어둡고 어려운 길입니다.
하지만 이 둥지와 깃털을 위해 흔들림 없는 결정을 하시는 분이라고 보았습니다.
노인의 눈썹이 가만히 내려앉았어. 아이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걸까.
그대는 예나 지금이나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군.
하기사, 그렇기에 내가 곁에 둘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죄송합니다. 부족한 답이었나 봅니다.
허허, 되었네. 죄송은 무슨.
…나의 길을 따라오지 않고 우의정을 따랐다면, 그대는 운검의 자리도 노릴 수 있었을 재목일세.
S사에서 무의 길을 고른 자, 누구든 꿈꾸는 본국제일검의 자리 아니겠는가?
그대 설마, 그러한 것에 뜻을 두지 않았다는 농을 하지는 않겠지.
저라는 검을 거두신 것은 좌의정 어르신이십니다.
아이는 찰나의 고민도 없이, 담담하게 대답했어.
그렇다면 거둔 검의 처우를 결정하는 것도 분명 좌의정 어르신의 뜻에만 달렸을 것입니다.
허, 이 사람. 어찌 이런 수를 두어도 장고 한 번 하지 않나.
고민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
노인, 좌의정은 한 편으론 기쁜 듯 입꼬리를 올렸지만, 그의 눈에는 어딘가 슬픈 듯한 구석이 남아있기도 했지.
그렇게 말을 해주니, 내 염치를 불고하고 부탁을 하지.
하명하십시오.
다음 주, 나는 이 상소를 올리려 하네. 그때까지만… 나를 지켜주게.
어찌 당연한 일들을 구태여 부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하, 이 일을 끝으로 저를 파직하실 뜻이신지.
농이 많이 늘지 않았는가! 하하!
…이 안에는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비밀과 악행, 그리고 연구가 담겨있네.
이 내용이 도달하기만 한다면, S사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
그러한 힘이 있는 글귀이니, 당연히 평소보다 나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질 테지.
…끝까지 내가 걷고자 하는 길의 검이 되어주게. 그것이 부탁일세.
존명.
아이는 그 즉시 노인에게 대답했어.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지.
아이에겐 좌의정이라는 인물을 지키는 건 숨을 쉬는 것과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그 일이 어그러질 것이라는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지.
아이의 맹세와는 다르게, 결국 노인은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어.
대체할 이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지만, 그래도 아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S사의 모든 권력자가 휘두르는 권모술수와 모략에 당해낼 수 없었거든.
누가, 그리고 어떻게 노인을 죽였는지… S사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이만큼은 알았지.
이것은 노인의 정적이었던 우의정의 짓이라는 것을.
모두가 잠이 들었을 새벽녘.
낯선 인기척에 다른 노인이 깨어났어.
무슨… 게 누구 없느냐?
노인은 소리가 난 장지문을 살짝 열었고…
어엇…?!
아이와 눈을 마주쳤지.
역시 당신입니까.
어, 어떻게 네 놈이 살아있는 게냐. 어떻게 여기까지…
아이의 곁에는 이미 목이 달아난 자들 만이 즐비했어.
무언가에 씐 듯, 귀기 어린 눈으로 우의정을 쏘아보는 아이와 조각이 난 우의정의 호위 무사였던 것들만이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지.
나, 나를 이 자리에서 베면 너는 물론이고 네 가문까지 멸문 할 것이야!
조정의 추노꾼이 붙을 것이다!! 추, 추노꾼들은 S사 너머로도 반드시 쫓아가는 아주 지독한 놈들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 터!
전통과 위계가 엄격한 S사에서는 고용인이 도망치거나 금기를 범했을 때, 추노꾼을 풀어 쫓게 만들지.
S사에서는 해결사가 추노꾼이라고 불린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야.
게다가 조정의 추노꾼은… 다른 날개의 금기 사냥꾼과 다를 바가 없어서, 그 누구보다 치명적이고 끈질기다는 걸 아이는 잘 알고 있었지.
베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변하는 것은 없을 테니.
아이는 검을 집에 넣고, 차갑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해.
다만 이것은 경고입니다.
이 썩은 뿌리를 뽑아낼 누군가를 만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
당신의 목 정도는 쉬이 베어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뭐라…!
그 말을 끝으로 아이는 새벽 공기 속 어딘가로 자취를 감췄어.
여봐라!!! 당장 명망 높은 추노꾼들을 고용해서 저 놈과 관련 있는 자들을 모두 붙잡아라!
반드시 잡아다가 이 내 눈앞에 매달아 놓도록 해라!!!
쩌렁쩌렁 울리는 그 소리를 뒤로 하고, 아이는 S사의 경계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갔어.
S사에서 핍박 받고 있지만, 관직만을 유지하고 있던 친우들.
그리고 S사에서 검계로써 검을 휘두르던 자들을 데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그때를 고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