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이런 날 누가 찾아올 줄은 몰랐군. 술에 절은 개인가?
HP | 76.0 + (2.6*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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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이런 날 누가 찾아올 줄은 몰랐군. 술에 절은 개인가? |
아침 인사 | 해가 떴군. 오늘도 각자 맡은 담당 거리로 나간다. 관리할 걸 관리하고, 가져올 것을 가져온다. |
점심 인사 | 점심은… 그래. 오늘 보호비를 걷을 예정이었던 펍으로 가지. 예정 보호비에서 식비 수준의 금액을 절감해주는 방향으로 말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되겠군. |
저녁 인사 | 밤거리는 다툼을 나누기 좋은 환경이다. 싸움을 준비해라. 우리의 지역을 좀먹는 놈들을 처리하지. |
대화 1 | 항간에… 우리 데드레빗츠가 주변 갱단답지 않게 친절하다는 소문이 돌더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호비를 걷고서 진짜 보호해주는 갱단은 드물다고 하던가. 출혈 없이 더 많은 미래 소득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한 행동 아닌가. |
대화 2 | 최근에 식구가 되고 싶다고 굴러들어 온 녀석이 있었지. 시궁창 냄새가 나지 않는 걸 보아서는 갱과는 거리가 먼 곳 출신 같은데. …눈에는 독기가 서려있더군. 써먹어보고, 쓸모 있으면 데려갈 생각이다. |
대화 3 |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던지는 스카프는, 우리 데드레빗츠의 유구한 전통이다. 토끼의 귀 모양으로 묶은 이 스카프가 적에게 뛰어드는 것을 표현했지. |
동기화 후 대화 1 | 시간이… 많이 지나갔군. 이럴 때 다른 갱과 시비가 벌어진 건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보호비를 바치는 녀석들의 시간보단, 그런 걸 무수히 뺏어온 다른 갱의 것을 한 번에 흡수하는게 효율적이니까. |
동기화 후 대화 2 | 히스클리프… 라고 했나? 쓸만하게 싸우는군. 굳이 느낀 점을 말하자면,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날뛴다는 느낌인가. …생각보다 오래 보고 지내겠군. |
방치 | 느긋하게 보내라. 시간은 결국… 언젠가 벌 수 있으니까. |
동기화 진행 | 슬슬 시간을 채워넣을 때가 됐군. 분수를 모르고 골목에 돌아다니는 갱도 보인다. 시간을 벌 때군. |
인격 편성 | 시간을 벌러 갈 시간이군. |
입장 | 데드레빗츠의 시간이다. |
전투 중 인격 선택 | 지금은 시간이 많지 않다. |
공격 시작 | 후드려 패주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뇌진탕인가. 토끼들이 보일 거다. |
흐트러질 시 대사 | 흠… |
적 처치 | 필요 없는 시간은 가져가지. |
본인 사망 | 이런 날도… 온다고 생각했지… 마지막까지… 느긋하게… |
선택지 성공 | 시간 문제였다. |
선택지 실패 | 내가 책임지도록 하지. |
전투 승리 | 생각보다 얻어들인 시간은 적지만, 이 항쟁으로 흡수한 세력이 생긴 건 이득이군. 좀 더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
EX CLEAR 전투 승리 | 흠… 잘 싸웠군. 새로 들어온 놈도 마음에 든다. 앞으로는 굴러들어오는 놈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지. |
전투 패배 | 시간을 벌기만 할 수는 없지. 종종 뺏기기도 하는 법이다. …괜찮다. 시계의 모든 시간만 뺏기지 않으면 된다. |
시간 벌기
<<((Burst))파열>>이 있는 대상과 합 진행 시 합 위력 +1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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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를 작성한다.
이 골목은 아직도 비가 내린다. 정확히는 135시간째 그치지 않고 있다.
- 중간 중간 실질적으로 빗방울이 옅어진 적은 있었지만, 습도와 구름의 상태를 고려하여 강우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고 작성하려 한다.
비가 내리고 있을 때는 식구들이 밖에서 활동하는데 제한이 있으니, 어지간하면 아지트 내에서 시간을 때우라고 했었지만…
그 시기가 길어지니 좀이 쑤셔서 버티지 못하는 놈들도 있고, 보호비를 걷으러 가야할 시기도 지나버렸으니 오늘은 행동을 해야만 했던 날이었다.
일 자체는 순조로웠다. 빗방울이 코트를 적셔, 안 그래도 무거운 코트가 더 묵직해지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평소같이 보호비가 걷혔고, 평소같이 보호비를 빼주는 대신 식구들의 배를 채울 음식도 제공받았다.
우리를 두려워하며 도망가는 사람이나, 시비를 걸지 못해서 좀이 쑤시는 다른 갱들을 두드려 팼지.
꾸준히 자신들을 시험하려 드는 놈들이 생긴다는 것은 꽤 득이 되는 일이다.
마침 시간도 부족했던 참에 그 놈들 것을 뺏어올 수도 있고, 장차 이름 날리는 20구의 갱단으로 나아갈 명성을 쌓는 데에도 써먹을 수 있으니.
그렇게, 일과다운 무언가를 끝내고 돌아갔을 때의 일이다.
물론 밖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들긴 했다.
도둑 고양이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 같은, 애매모호한 시선을 느꼈기 때문이다.
살의는 없지만, 적의는 있는… 정말로 묘한 시선이었다.
아지트에 돌아올 때 까지 그 시선은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위치를 발각당했으니 정체를 밝혀내고 죽여야 할지를 짧게 고민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은 물에 푹 젖은 개처럼 비척비척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냈으니.
자신을… 우리 조직에 넣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
다른 갱단의 스파이, 혹은 사기나 등쳐먹으려는 놈…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그저 독기 서린 그 처절한 눈동자가… 갈 곳을 찾지 못해 사정 없이 흔들리고 있을 뿐이었지.
꾀죄죄하고 더럽혀져 있지만… 입은 옷의 소재는 값이 나가보인다는 게,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시험을 해보려고 했다.
배짱이 궁금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사람의 멱을 따야 할 때 다리를 벌벌 떨어대는 놈은 가치가 없으니까.
입단 시험이라고 둘러댔다. 그딴게 우리 데드레빗츠에 있을 리 없지만.
다행히 우리에게는 사람 한 둘이 죽어도 서로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앙숙이었던 패거리가 있었고, 돌아다니는 그들의 말단 놈의 멱 하나를 따오라는 시험을 내주는 건 어렵지 않았다.
…놀라운 건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당황하는 모습 한 번 없이 그대로 아지트를 돌아 나섰다는 것이고.
하나는… 얼마 지나지도 않아 피떡이 된 얼굴과 주먹… 그리고 숨이 멎어있는 시체 하나를 자루에 넣고 질질 끌고 돌아 왔다는 것이었지.
약속은 약속이다. 이제 그 놈은 아지트의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지친 몸을 눕히고 수면을 취하고 있다.
이 갱단의 보스로 살면서 나름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무언가에 놀라는 일은 꽤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놀라움을 얼마나 지속시켜 줄 수 있을지, 개가 아니라 늑대를 들인 것은 아닐지…
내일부터 저 히스클리프라는 놈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