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은 곱씹어보고 내게 말 붙이길 권장하지. 혓바닥을 잡아 뜯는 건 오늘은 그만 하고 싶군.
HP | 82.0 + (2.82*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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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세 번은 곱씹어보고 내게 말 붙이길 권장하지. 혓바닥을 잡아 뜯는 건 오늘은 그만 하고 싶군. |
아침 인사 | 준비된 자부터 아침보고를 시작해라. '준비',라고 말하는 것엔 항상 말했듯 여러가지의 절차를 포함한다. 목적과 방식, 과정과 결과… 그리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의. 갖추지 않은 자는 목숨 또한 갖출 필요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겠다. |
점심 인사 | 정오가 되었는데도 이것들을 치우지 않았나. 분명 중요한 상담이 있으니 처리를 해 두라 일렀을 텐데. …흠, 허드렛일을 할 것도 죽어버렸나. 어쩔 수 없지. 상담에서는 기세도 중요할테니. |
저녁 인사 | 야밤에 나를 찾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와 시선을 맞출 정도의 위치라 하더라도… 그렇군. 당신이라면 이 늦은 시각에도 응당 모시는 것이 예의에 맞을 것이다. 결례를 사과하지. |
대화 1 | 사씨 가문에서 의뢰가 올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높은 자리의 사람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군. 독대를 요청했다고 들어,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가진 자라고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흠, 그것도 당신이 올 줄은. |
대화 2 | 치아 두 개를 담근 레드 와인은 이 순간과의 좋은 마리아주다. 예술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흠. 최근에 거미집에 다녀왔더니 혼잣말이 방정맞아졌나. 예술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는군. 앉은 자리에 맞는 말을 써야… 엄지의 카포, 일테지. |
대화 3 | 호표탄 하나가 이 최고급 시가 세 개의 가치와 맞먹는다. 전탄을 소모해서 참격을 가할 땐 휴미더에 든 시가 모두를 날려버린다는 생각도 들지만… 간혹, 시가 한 다스보다 가치로운 상대를 만날 때도 있으니, 아끼는 것이 더 가치 없는 일이지. |
동기화 후 대화 1 | …총알값 아까울 놈은 아니군. 아끼지 않고 휘둘러 주겠다. 흔치 않게… 조금, 들뜨는 마음이 드는군. |
동기화 후 대화 2 | 호랑이를 잡으려 했나. 그렇다면 물어 뜯겨 죽는 각오 정도는 상응했겠지. 나, 뫼르소. 엄지의 카포이자 동부십검 중 하나. 전력으로 상대하마. |
방치 | 그래, 네가 할 말이 있다 해도 내게 직접 말을 걸지 않은 건 현명한 처사다. 너보다 높은, 그러나 나보단 낮은 자를 통하도록. |
동기화 진행 | 이 천퇴성도의 이름을 감추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날개 돋은 듯한 호랑이의 포효소리를 내비칠 수 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지. |
인격 편성 | 걸맞는 곳이여야 할 거다. |
입장 | 사냥감인가. 몸이… 끓어오르는군. |
전투 중 인격 선택 | …너는 위아래가 없군. |
공격 시작 | 받아볼텐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이것밖에 못하나? |
흐트러질 시 대사 | 크흐… 다소, 즐겁군. |
적 처치 | 그렇게 서 있으면, 목이 떨어질 수 밖에. |
본인 사망 | 후… 씨바… |
선택지 성공 | 의뢰여야 했을 거다. 부탁이었다면 팔 두 짝을 뽑을테니. |
선택지 실패 | …의뢰 실패 비용으로, 네 목숨은 건드리지 않겠다. |
전투 승리 | 영, 맥이 없군. 겨우 이 정도의 작자들이었나. 네 상관의 이름과 위치를 대라. 그놈 목까지 들고 가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
EX CLEAR 전투 승리 | 나를 들뜨게 만드는 일은 많지 않지만… 이번엔 그 귀중한 경우의 수에 들어맞았군. 잘 놀다 간다. 회수하지 않은 탄피는… 팁이다. |
전투 패배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내 목숨을 살릴 만한 방도는 없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말해라. …없다면, 하. 목을 내놓아야겠군. |
천퇴성도 [天退星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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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참-폭[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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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격-폭[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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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快刀亂麻]
쾌도난마 [快刀亂麻]
초절맹호살격난참 [超絕猛虎殺擊亂斬]
초절맹호살격난참 [超絕猛虎殺擊亂斬]
…보고 있는 대로, 다소 번잡한 공간이지만 앉아주길 청하지.
푸우욱.
커다란 가죽 소파가 묵직하게 꺼지는 소리는 기품 있어 보이면서도, 숨 막히는 위압감을 동시에 내뿜는 적막한 공간.
그리고 그 소리의 가운데에는, 당연하다는 듯 다리를 꼬아 앉는 아이가 있어.
주변에 널려있는 시체와 곳곳에 꼼꼼하다고 느낄 정도로 칠해져 있는 핏자국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난잡하지만 이해할 것이라 믿겠다. 엄지에게 있어 예절 교육은 중요하니.
들은 바가 있으니 그리 어려운 청도 아니지요.
또 어쩌면… 이것이 의도한 연출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마는.
하지만, 맞은편에 앉은 자도 만만치는 않은 사람인 것 같아.
온갖 살풍경한 공간이 아무런 기별도 되지 않는다는 듯, 그자는 오히려 슬며시 웃으며 품속에서 작은 종이를 꺼내 건넬 뿐이었어.
…음.
나를 독대한다고 하기에, 평범한 인물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다만.
존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그 정도의 위계를 가진 듯하군요.
지금까지의 하대는 사죄드립니다. 아직 불쾌하시다면, 원하시는 만큼 엄지의 예에 따라 제 신체를 훼손하겠습니다.
건넨 종이가 명함이었는지, 아이는 그 종이를 조심스럽게 되잡아, 멋들어진 금색 명함케이스에 소중히 집어넣었어.
저야 뭐, 어떻게 하시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
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당신에겐 곤란한 일이겠지요. 편하실 대로.
아, 하지만 굳은 피가 아닌 갓 솟아오른 피는 옷을 더럽힐 수 있으니… 자기 체벌은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위계에 신경 쓰지 않고, 배려 깊은 언사와 행동이 인상 깊습니다. 존대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인물이시군요.
무얼, 이제부터 부탁할 일에 비하면 이런 것은 일도 아니죠.
깊은 감사를 표하는 것 같지만 목소리와 표정 그 어느 곳에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아이와…
항상 차가운 미소만을 표정에 띄우며 의중을 알 수 없는 너그러운 말만 하는 상대방.
기이한 그 공간에서, 상대방의 말은 차분한 논조로 어떤 계획의 설명을 이어갔고, 좀처럼 반응이 없던 아이도 이야기의 말미쯤에는 미간이 슬쩍 찌푸려지고 말았지.
…무례할 수 있으나, 이곳은 제 집무실이니 이치에 어긋나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말합니다.
한 대 태우려 합니다. 괜찮습니까.
상관없죠. 언뜻 스쳐보기만 해도 고급 잎이 쓰인 시가인데, 향기로웠으면 향기로웠지 나쁠 일도 없을 테니.
그럼, 감사히.
두툼한 시가의 끝을 날카로운 커터가 가르고, 그 위로 뭉근한 불꽃이 천천히 피어올랐어.
한숨에 가까운 날숨이 아이에게서 쭉 내뱉어진 후, 이야기는 이어졌지.
당신의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곧… 그 홍원에서 벌어지는 ‘가주 대전’에서 사씨 가문의 세가로 활약하기를 바란다는 것 같군요.
상대는 소리 없이 끄덕일 뿐이라, 아이의 말이 더 이어졌어.
거기에 더해… 사씨가에서 가주가 선발되지 않으면… 선발된 가주의 목을 베고, 홍원을 혼란의 상태로… 만들라.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이것은 단순한 가문 간 정쟁으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당신은 저희에게 날개 전쟁의 신호탄을 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닙니까.
그리 직언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렇다면 또 어떻나요? 혹시… 이 정도 일은 못 할 일이라는 건지?
…아이는 바로 대답하기보다는, 잠시 텀을 두고 시가를 깊게 빨아들였어.
…후.
무언가의 가늠이나 계산이 그 들이쉼과 내쉼에 이미 마쳐졌겠지.
당신의 위계가 저보다 높다 해서, 아무런 말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엄지에게 못 할 일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발언은, 조직 자체를 무시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언더보스를 무시하는 처사. 즉시 당신을 체벌하여도 우리의 규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 이해가 오해였음을 긍정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그야, 물론 오해지요.
이번 신경전은 아무래도 아이가 이긴 것 같아.
상대가 처음으로 눈가를 움찔거렸으니까.
우선은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에 상응하는 ‘준비’는 되어 있으십니까.
아이가 그 낌새를 놓칠 리가 없지. 시가를 입가에 살짝 깨물어 잡으며,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벨트에 촘촘히 꽂힌 탄환들을 한 주먹 집어 탁자에 흩어놓았어.
호표탄(虎標彈)이라 부릅니다. 도시에서 탄이 비싼 것이야 당연하지만, 이것들은 그보다 만만치 않은 값.
내 부하들의 추진탄 값도 하나하나가 품이 들 텐데.
거기에 ‘나’를, 날뛰게 할 만한 값까지 얹어 치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묻는 겁니다.
…….
먼저 말씀드리자면… 일단 착수하면 탄은 아낌없이 쓰는 편이니, 참고를.
4대 가문이라고 불리는 사씨 가가, 설마 재화를 걱정할 것이라 여기시다니.
그런 걱정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씨 사람도 아닌데, 그런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지.
호호. 명함엔 분명 사씨의 이름이 적혀 있을 텐데 말이지요.
카포라는 직함은 그저 앉아서 얻는 것이 아니므로.
…뭐, 그러면 또 어떻습니까.
꼭 그 가문의 사람이어야만 중대사를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닐 텐데요.
당신이라면…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
그 검날… 멋진 박도로 탈바꿈했군요.
…의뢰는 맡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머, 잘 됐군요.
그러면… 더 자세한 이야기는 후일 아랫사람을 보내도록 할 테니, 우린 이만 일어서도록 할까요.
신경전에서 이긴 건 분명 아이였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분위기가 역전되어 버렸던 걸까?
하긴, 당연할지도 모르지.
아이의 속 사정까지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테니까.
손님이 나간 사무실은, 다시 적막을 되찾았어.
그 안에 틀어 앉은 아이에게서 들려오는 규칙적인 연기 내뿜는 소리만 잠깐씩 있을 뿐.
천퇴성도의 출처를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소지인가.
아니, 그 정도 위계에 있는 자라면… 드물지만 소지의 실마리를 듣고 아는 자일 수도 있겠지.
…어떻게 되든 상관없겠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소재하고 있다면, 언젠가 낙인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자연히 마주하게 되겠지.
소지의 소집이라면, 근처 지역에 있는 자를 부를 수밖에 없을 테니.
엄지로서도 좋은 일거리고… 합리적이군.
무엇보다…
드물게, 즐거울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
짜그라랑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의 검에서부터 다 쓴 탄피가 굴러떨어져 나갔어.
그리고 조금 시간 차를 두고 아이가 바닥에 착지하는 소리가 이어졌지.
호표탄 소모 18발…
아이는 벨트를 쓱 훑으며, 무언가를 고민해.
호표탄보다도 더 강력한, 맹호표탄을 사용할지 고민하는 중인 것이겠지.
물론, 강력하다고 한 들 탄 하나만 바꾼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강력해지는 것은 아냐.
천퇴성도의 강력함은 검을 휘두르는 특정 순간순간 속에서 언제 그 탄을 사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거니까.
가람대(賈藍隊)라고 했던가.
명망 있는 가씨 가문을 지키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 그다지 어려운 과제도 아니었다.
아마, 아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호표탄 정도만 써도, 그것도 아니라면 검을 휘두르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아이는 맹호표탄을 칼날 옆 탄창에 찔러넣었지.
…이 정도의 즐거움만 제공한다면, 차라리 검을 휘두르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찾아야겠군.
…어차피 탄의 값을 전부 지원받는 상황에선 좀 더 즐거운 쪽을 선택하겠다는 것 같네.
의뢰주가 가져온 금액이 상당했는데, 그것 치고는 제법 밋밋한 상대… 가치를 잘못 책정했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는 중얼거리다 말고,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쪽으로 시선을 던졌어.
발자국 소리는 한두 명의 소리는 아니었고, 아이 역시 분위기로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었지.
진짜 자신을 필요로 했던 건, 이 순간 때문이었다는 걸.
아… 늦었군.
아이는 알고 있었을까?
권태를 느껴… 잠시 놀이를 즐기던 참이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