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귀 분들은 악독하면서 끈질겨요. 그러니까~ 제대로 준비해야겠죠?
HP | 73.0 + (2.51*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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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혈귀 분들은 악독하면서 끈질겨요. 그러니까~ 제대로 준비해야겠죠? |
아침 인사 | 어라? 벌써 해가 떴네요. 슬슬 사냥이 끝나겠어요. |
점심 인사 | 흐아암… 조금이라도 자둬야겠어요. 혈귀들이 몰래 숨어있을 시간이니, 기습 걱정도 덜하잖아요. |
저녁 인사 | 밤에는 되도록 조심하세요. 사람들의 시선이 사라진 밤이면… 숨어지내던 혈귀들이 하나 둘씩 기어나와 피를 탐하거든요. |
대화 1 | 같은 혈귀 사냥꾼이라고 해도, 서로 잘 알진 못해요. 하지만 만나면 알아챌 수 있답니다? 혈귀 사냥꾼 특유의… 그 질척한 분노와 증오가 느껴지거든요. |
대화 2 | 저번에 생포한 혈귀 분은 집에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집안 어르신 분들이 좋아하실 걸요? 오래 사는 혈귀에 대해 분명 궁금해하실 테니까요. |
대화 3 | 혈귀는 맹수 같은 거예요. 가끔 곁에 다가올 수도 있고, 착한 일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다 배가 불러서 그래요. 굶주린 혈귀가 인간에게 다정할 리가 없거든요. |
동기화 후 대화 1 | 혈귀는 멋대로 남의 가족을 빼앗아… 억지로 뇌를 헤집어 자신의 가족으로 삼아버려요. 혈귀가 되어버리면 원래 가족은 가족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진짜 가족이란 뭘까요? |
동기화 후 대화 2 | 혈귀도 인간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인간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머리에서 처리하지 않았겠냐고… 하지만 기준이야 몰라도 저희는 혈귀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들은 박멸해야할 사냥감일 뿐이죠. |
방치 | 물 한 잔 마실래요? |
동기화 진행 | 하하… 먹잇감이라고 생각했던 존재에게 사냥당하는 기분은 어떠신가요? |
인격 편성 | 혈귀 분들이… 또 날뛰고 있나요? |
입장 | 실력 없으면 따라오지 마세요. 방해되거든요~ |
전투 중 인격 선택 | 무기에 묻은 피 좀 닦아야겠어요. |
공격 시작 | 사냥 시작.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괴로우신가요? |
흐트러질 시 대사 | 으윽… |
적 처치 | 하하핫! |
본인 사망 | 하나라도… 더 데려가야… |
선택지 성공 | 사냥에 도움이 되겠는걸요? |
선택지 실패 | 아이쿠… 미안해요. |
전투 승리 | 몇 마리 놓쳤지만 승리했으니 문제 없어요. 도망친 혈귀 분들도 지금쯤 두려움에 떨고 있겠죠? |
EX CLEAR 전투 승리 | 이 구역에 혈귀는 더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 다음 사냥터로 가볼까요? |
전투 패배 | 하하… 잘난 척했는데… 꼴사납게 져버렸네요. 하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
유쾌한 사냥법
대상이 <혈귀>, <피주머니>면 피해량 +10%
스킬 사용시 자신에게 <<((Laceration))출혈>>이 있으면, 공격 적중 시 <<((Burst))파열>> 3 부여 (턴 당 1회)
혈귀 공략 교본 - 지혈
SHAMROCK x 5
전투 시작 시, <<((Laceration))출혈>>과 <<((Laceration))출혈>> 횟수의 합이 가장 높은 아군 1명의 <<((Laceration))출혈>> 횟수 2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아군 1명이 <<((Burst))파열>>이 있는 적에게 공격 적중시, <<((DefenseDown))방어 레벨 감소>> 1 부여 (턴 당 최대 2회)
내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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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치기
내려치기
뼈 부수기
뼈 부수기
뼈 부수기
뼈 부수기
상쾌한 사냥 마무리
상쾌한 사냥 마무리
계신가요?
음~ 분명 여기에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왜 대답이 없으실까…
낡은 건물의 곧 부서질듯한 복도를 아이는 성큼성큼 가로 지르고 있어.
그러다 은은하게 풍기는 비릿한 혈향에 작은 문 앞에서 멈춰섰지.
아이는 행색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운 손을 올려 문고리를 더듬었어.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밝고 경쾌한 말투.
…하지만 문을 두드리는 아이의 목소리엔 숨길 수 없는 스산한 살기가 묻어나오고 있어.
그 살의를 느낀 걸까?
…….
짧은 순간, 문 너머로 희미한 숨소리가 새어나왔지.
아주 가벼운 숨결 한 자락.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진한 공포를 눈치 챈 아이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가에 호선을 그렸어.
아! 혹시… 없는 척 하시는 건가요?
하하! 숨소리가 다 들린다구요~ 안 열어주실 생각이라면…
여전히 돌아오는 답은 한마디도 없었지만, 아이는 오히려 확신을 가진 모양이야.
여유로운 태도로 느긋하게 발을 들어올린 아이는…
단번에 문을 걷어찼어.
제가 직접… 열고 들어오는 수밖에 없겠네요!
큭!
문이 박살나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
문 뒤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혈귀는 문과 함께 뒤로 쓰러졌어.
아이는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쓰러진 혈귀를 바라봤지.
아이참. 그러게 노크할 때 열어주셨으면 문이 박살나진 않았잖아요.
이런 곳에 쥐새끼처럼 숨어있는다고 저희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여기를…
가족끼리 친분이 두터우시더라구요~ 누가 어디에 사는지도 전부 알고 계시고…
아이는 벽에 걸린 사진 하나를 망치로 툭툭치며 방 안을 훑어봤어.
다른 혈귀와 찍은 사진들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은 듯 수북히 쌓인 편지 더미.
그 모습에 혈귀는 자신의 가족들이 무언가 일을 당했다는 걸 직감했어.
자신의 위치를 모두 말했을 정도라면, 분명 참혹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뒤따랐지.
자, 잠깐만! 오, 오해가 있는 거 같아. 일단 그 망치부터 내려놓고…
오해… 요?
그래 오해! 나는… 나는 인간을 해친 적이 없어!
조용히 숨어 살면서 죽은 인간의 피를 마셨을 뿐이야!
혈귀의 말은 사실이야.
이곳에 숨은 혈귀는 아직 인간을 해친 적이 없어,
뒷골목을 전전하며 이미 죽어버린 시체를 가져와 신선도가 떨어진 피를 마셨을 뿐이지.
이제 막 혈귀를 사냥하기 시작한 해결사라면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망설임을 가지겠지만…
오랜 시간 혈귀를 사냥해 온 아이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야.
아~ 기억 나네요! 당신의 가족 분들이 그런 이야기도 해줬었죠.
내, 내 이야기를 할만 한 아이들이 아니야… 가족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인간을 물려고 하더라고요~ 버릇없게. 그쵸? 그래서 할아버지께 배운대로 약간 손을 썼답니다.
그러고 나니까, 대화하실 생각이 들었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대화…? 그, 그냥 고문한 것 뿐이잖아!
에이 설마요. 고문이라고 부를 만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도대체 우리한테 왜, 왜 이러는 건데! 우리는 피주머니 하나 만든 적 없어!
그냥 밖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네? 그거야 당연히…
아이는 무언가 말하려다가, 피식 웃으며 하려던 말을 삼켰어.
그 말을 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런 아이가 혈귀에게 건넨 답은, 조금도 논리적이지 못한… 제멋대로인 이유였지.
당신이 혈귀이기 때문이죠.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
무, 무슨…
앗…! 시간이 늦었네요, 시작해볼까요? 당신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가족에 대한 거요.
아이는 품에 있던 은색의 병 하나를 꺼내 흔들었어.
그 뒤로는…
히, 히이익! 저리 치워! 저리 치우라고!
이 물이 그렇게 무서우신가요? 하하.
깨진 유리병 사이로 떨어지는 물 한방울.
몸에 닿자마자 혈귀는 온몸을 경련하며, 끔찍한 비명을 질러댔어.
아이는 혈귀의 눈앞에서 물이 담긴 병을 찰랑찰랑 흔들다가…
혈귀의 목소리가 쉬어버렸을 때가 되어서야 망치를 들어올렸지.
많이 무서우셨죠? 걱정마세요. 이제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시간이니까요.
혈귀가 본능에 새겨진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아이가 가장 먼저 망치로 내리친 건 다리였어.
크아악!
와~ 다리를 다 으깨버렸는데 또 재생하는 거예요? 끈질겨라~
더 이상, 인간을 쫓을 수 없게… 그리고 사냥꾼인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게 뼈를 모두 으스러뜨렸지.
도대체.
그 다음에는 인간을 붙잡을 수 없도록, 팔을 흙먼지 속에 뭉개놓았고.
얼마나.
인간을 물 수 없게 이빨을 하나하나 손수 뽑아버렸어.
많은 사람에게서 피를 탐했으면.
이렇게 계속 재생하는 걸까요.
그 뒤로 이어진 건 일방적인 폭력이었지.
이번 혈귀 분은 꽤 오래 버티셨네요.
그렇게 발버둥쳐도 달라지는 건 하나 없을 텐데.
너희는… 왜 이렇게까지…
나는… 인간을 습격한 적도 없는… 인간과 다르지 않게 살아왔는데…
어눌한 발음으로 항변하는 혈귀를 보며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어.
네? 하… 하하 농담이시죠?
당신은 괴물이에요. 피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괴물이요. 인간과 똑같이 행동한다고 그 천성이 변할 리가 없잖아요.
당장은 시체 몇구로 만족하겠죠. 하지만 결국, 당신은 그 갈망을 버티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당신의 죄는 그것뿐만이 아니잖아요?
죄…? 나는… 그냥 가족들과… 조용히 살고 싶었을…
아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슬슬 마무리해야 겠어요.
아이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망치를 위로 들어올린 뒤, 혈귀의 머리를 몇번이고 내리쳤어.
재생할 수 없을 때까지 수없이… 해가 뜰 때까지 아이의 망치질은 계속 됐지.
이내 혈귀가 손가락 하나 꿈틀거리지 않게 되고 나서야 아이는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가족이라…
하하… 제게 의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니까 한 말이겠지만 우습네요.
아이는 꼬깃하게 접힌 종이 한장을 펼친 뒤, 바닥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종이 위에 동그라미를 그렸어.
그 종이에는 자신의 가족을 갑자기 권속으로 만들고 도망친 어떤 혈귀를 잡아달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글귀가 적혀있었지.
혈귀의 권속이 되어버리면, 이전의 가족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했으니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을 테지만…
아이는 품에서 동그라미가 그려지지 않은 다른 종이 몇장을 꺼냈어.
그러고는 혈귀가 죽기 전에 말한 정보와 관련 있다고 판단한 종이 한 장을 펼쳤지.
결국 혈귀란 날 때부터 악했을 뿐인 거죠.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아이는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갔어.
잠깐의 휴식은 있겠지만… 아이가 편안히 쉬는 날까지는 아마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테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혈귀에게 당한 사람과 숨어 지내는 혈귀는 도시에 한 가득 남아있고…
혈귀와는 또 다른 빛깔로 일렁이는 그 눈에, 아이는 원치 않더라도 혈귀에 관한 더 많은 것을 담아야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