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번엔 순록이 가장 먼저 투입되는 건가? 토끼와 코뿔소에게 빨리 오지 않으면 뜯을 풀이 없을 거라고 전해주실래요?
HP | 65.0 + (2.39*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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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하… 이번엔 순록이 가장 먼저 투입되는 건가? 토끼와 코뿔소에게 빨리 오지 않으면 뜯을 풀이 없을 거라고 전해주실래요? |
아침 인사 | 자고 일어나도 나아지는 게 없네요. 이 지끈거리는 두통은 약을 먹고, 또 먹어도… 죽기 전까진 제 머리를 헤집어둘 거예요. |
점심 인사 |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 먹는 편이 좋아요~ 섬멸 작전이 시작되면 밥을 먹을 시간 같은 건 없거든요. 죽었다 정신 차려도… 부화장 안일 테고, 거긴 사람밖에 먹을 게 없답니다. |
저녁 인사 | 밤이 찾아와도 섬멸은 끝나지 않아요. 이 지역에 있는 모든 인간을 사살할 때까지… 이 지팡이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답니다. |
대화 1 | 저는… 선발의 효율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복제된 저는… 대부분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거든요. 그들과 저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의미 없는 궁금증이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알고 싶네요. |
대화 2 | 제 1무리를 제외하면 각 무리 간의 무력 차이는 거의 없어요~ 서로의 역할이 다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 지역을 봉쇄하고, 그곳에 있는 걸 섬멸하는 의뢰에선 제 2무리도, 제 3무리도… 저희보다 유능하지 못할 거랍니다. 아마도요? |
대화 3 | 날개의 직원, 협회의 해결사와 저희의 다른 점은… 역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은 소속감이나 각자의 이권에 묶여있지만… 저희는 돈만 충분히 준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거든요. 네, 정말 어떤 일이든지요. |
동기화 후 대화 1 | 그저 흐르는 대로 받아들이면 세상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뚫고 자라나는 뿔이 신경을 갉아 먹어요. 무엇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계속… |
동기화 후 대화 2 | 전장에서는 저희 순록과 얽혀 싸우는 걸 추천드리지 않는다고 누누이 말씀드렸잖아요. 그러게 왜 가까이 다가와서는… 하. 정신줄 놓고 걸리적거리는지. |
방치 | 하하. 쉬게 해주시는 건가요? …고마워요. |
동기화 진행 | 초조해하면 안 돼… 버티려면 생각을 비워야… 큭! 저리 꺼져! |
인격 편성 | 120번 홍루. 준비는 끝냈어요. |
입장 | 여기는 순록. 섬멸 지역 진입했어요. |
전투 중 인격 선택 | 조금만 조용히… 으윽! 할 말 있으면 전투 전에 미리 하라고 했잖아! |
공격 시작 | 집속 뿔… 뇌파 충전.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제발… 조용히… |
흐트러질 시 대사 | 흐흐… 흐핫… 히힉… |
적 처치 | …한결 낫네요. |
본인 사망 | 하핫… 나중에 또 보자구요. 무리는… 다시 몰려올 테니까. |
선택지 성공 | 이걸로 됐나요? 그럼… 어서 의뢰를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선택지 실패 | 큭… 좀 제대로 명령하지 그러셨어요. |
전투 승리 | 순록 몇 마리가 죽긴 했지만… 이 정도면 살처분은 피했네요~ 이만 돌아가서 새로운 순록들을 맞이할까요, 사령관님. |
EX CLEAR 전투 승리 | 하하… 하하… 하… 휴우. 위험했네요. 임무를 완수하고도 미쳐서 처분당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
전투 패배 | 어라? 머리가 맑은 것도 그렇고… 눈 뜬 곳이 부화장인 걸 보니… '저'는 임무에 실패한 모양이네요? |
뇌파 충전 집속 뿔
전투 중 누적으로 자신의 <<((Charge))충전>> 횟수 10을 소모할 때마다, <<((Charge))충전>> 1 얻음
<<((Charge))충전>>이 2 이상이면,
- 기본 공격 스킬로 부여하는 <<((Sinking))침잠>> 부여량 +1 (<<((Sinking))침잠>> 횟수만 증가하거나 스스로 <<((Sinking))침잠>>을 얻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음)
- 기본 공격 스킬의 피해량이 (<<((Charge))충전>> x 3)%만큼 증가 (최대 15%)
x
에너지 강타
에너지 강타
에너지 강타
에너지 강타
정신 채찍
정신 채찍
정신 채찍
정신 채찍
집중
집중
생활관 안으로 희미한 빛이 스며드는 어느 오후.
아이는 묵묵히 사령관을 기다리며 동료 순록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어.
이번 대리전이 성사되면 H사에서 이뤄진대요.
거기서 구한 팜플렛인데… 한번 읽어보실래요, 홍루 씨?
음. 괜찮아요.
아니. H사는 워낙 구조가 빽빽하고 길을 알기 어렵다고 하니까 미리 한번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니까요?
마음만 받을게요. 팜플렛을 읽지 않아도 H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는 게…
괜찮다고 했잖아!
…….
아이의 성정을 떠올리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네.
본래라면 남에게 짜증을 내는 일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테지.
그래, 길가의 돌멩이를 보듯 무던히도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지만…
지금의 아이는 수많은 아이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별난 존재야.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다른 자신을 죽여가면서까지 살아남은… 아이의 희박한 가능성이지.
…미안해요. 다음 약을 아직 못 받아서.
그럼에도 아이의 사과에는 변치 않을 따스함과 상냥함이 담겨 있어.
끊이질 않는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아이의 본성은 여전히 타인에 친절하려 해.
아니, 뭘 사과하시는 건데요.
저희 순록끼린 다 사정 알잖아요. 짜증 좀 낸 게 대수라고.
방에 굴러다니는 빈 약통은 늘어가는데… 이 신경증은 좀처럼 낫질 않으니.
동료 순록의 투덜거림에 아이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려던 순간.
생활실 문이 열리며 무리의 사령관이 들어왔어.
흠. 표정을 보아하니 약을 못 받았나 보군. 의뢰 전에 보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지.
와~ 감사해요, 사령관님.
…그런 말투를 쓸 거면 표정이라도 좀 풀라고 했을 텐데.
아무튼…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대리전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위험도에 비해 보수가 생각보단 적지만…
든든한 자금줄이던 L사가 몰락했으니… 저희 제 4무리가 일을 가릴 처지는 아니죠.
그리고 가장 먼저 저희를 찾아오셨다는 건… 이번에도 순록들이 먼저 투입되나 봐요.
그래. 순록팀이 먼저 지정 구역에 가서 사람을 정리한다.
제 2무리 순록팀은 저번에 두 번째로 들어갔다던데요.
그건… 생긴 것만 비슷하지, 너희와는 성향도 공격 방식도 다르잖나.
다른 무리의 순록팀을 들먹이는 말에 사령관은 화제를 돌려, 다시 브리핑을 이어갔어.
애초에 겉모습이 비슷하더라도 무리가 다르다면 전혀 다른 팀이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지.
그다음엔 코뿔소가 시설을, 그리고 토끼가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지.
가릴 것 없이 모두 빛내고 오면 되겠네요.
어떻게든 쓸모를 증명해라. 이대로 살처분 당하길 바라는 놈들은 한 마리도 없을 것 아닌가.
지역 섬멸.
R사의 계륵이라 불릴 만큼 단점과 조건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제 4무리지만…
특기로 삼고 있는 섬멸 분야에서만큼은 여전히 수요가 있지.
히익… 안, 안 돼!
머릿속에 갉아! 끄으으윽!!! 먹는다! 신경이! 뇌가!
아이의 지팡이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올 때마다 수십 명이 머리를 부여잡고 미쳐버렸어.
원망 어린 끔찍한 절규. 터져 나오는 비명.
하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뇌파를 변환해 사방에 빛을 퍼뜨렸지.
섬멸 구역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잃을 때까지, 엄습하는 두통을 견뎌가며 말이야.
여러분의 터전은 코뿔소 분들의 육중한 돌진에 짓밟힐 테고.
여러분의 목숨은 토끼 분들이 형체 하나 남기지 않고 뜯어먹을 거예요.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차라리 이 빛에 휩싸이시는 편이 더 나을 거랍니다.
아이는 이 지역의 사람들이 미쳐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거야.
광기로 인해 비명을 지르다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것이…
처참하게 짓밟히고 뜯기는 고통을 견디는 것보다 덜 괴로울 테니까.
으윽…
하지만 미치지 못한 아이에게 빛과 함께 스며드는 광기는 너무나 큰 고통인가 봐.
쉼 없이 몰아치는 소음과 정신을 놓은 이들이 뜯어낸 살점이 흩날리는 풍경 속에서… 아이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머리를 부여잡았어.
끊임없이 귓가를 울리는 이명. 뇌를 송곳으로 후벼파는 것 같은 두통.
조금씩 광인의 웃음소리를 흘리는 아이는, 그래도 믿는 구석이 하나 있는 모양이야.
젠장. 벌써 오는 것 같은데… 후퇴 안 할 거예요?
시끄럽… 잖아요. 그냥, 이대로 있는 편이 나을 걸요.
동료 순록이 어이없다는 눈빛을 보냈지만…
아이는 곧 자신을 집어삼켜 줄 고요함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어.
피아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파괴할 토끼와 코뿔소를.
…후. 저도 모르겠네요. 간만에 숙면을 취하려면 이게 맞는 걸지도.
…….
몇 번이고 죽고 다시 깨어난 순록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니야.
오히려 시끄러운 머릿속을 잠재워줄 짧고 달콤한 휴식에 가까웠지.
싱싱한 풀이 보이네!
슈트 가압… 실시.
피아를 가리지 않는 파괴가 시작되면, 아이는 더 이상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고 눈을 감아.
얼마지 지나지 않아, 제 4무리의 섬멸은 아군인 아이까지 집어삼킬 테고…
아이는 반가운 침묵 속에서 평온히 눈을 뜰 수 있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