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가라. 괜히 와서 들쑤시지 마.
HP | 86.0 + (2.96*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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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저리 가라. 괜히 와서 들쑤시지 마. |
아침 인사 | 해가 안 나니까 도통 시간을 모르겠네… 야, 지금 아침이냐? |
점심 인사 | 이 옷을 입고 잠에 들었다 깨면… 지금처럼 쓰레기 가득한 골목 구석이더군. 나랑 닮은 곳이지. |
저녁 인사 | 일찍 자는게 좋아. 너무 늦으면… 잠들기 힘들 정도로 추워질 때도 있더라고. |
대화 1 | 자꾸 거슬리게 앞에서 돌아다니지 마라… 이 버려진 우산으로 너 하나 정도는 때려눕힐 수 있어. |
대화 2 | …이름? 안 지어 줬어. 이 녀석도 언제 나를 떠날 지 모르잖아. …눈 그 따위로 뜨지마라. |
대화 3 | 뒷골목에 으슥한 곳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여기는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이 안정 되는 곳이야.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고,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으니까. |
동기화 후 대화 1 | 꼴값떨지마. 나는 세상에 있는 모든 기술들을 내 손으로 전부 부숴버릴 거야. …거기서 네가 방해 된다면, 망설임 없이 찔러버릴 거고. |
동기화 후 대화 2 | 우산은 편리하지… 너한테도 일말의 기대는 없어. 그냥… 한 번 해봐. 버려서 헤진 우산살에 꽂히면 얼마나 아픈지 겪게 해줄테니까. |
방치 | 흥. 이제 다 갖고 놀았냐? |
동기화 진행 | 네가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 척 해도… 난 모든 기술이 해방되는 그 순간까지, 널 경계하고 의심할 거야. |
인격 편성 | …해방된 세상을 위해서라면. |
입장 | 아주 뭉개버려주지. |
전투 중 인격 선택 | …뭐야? |
공격 시작 | 먼지 나게 패주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하핫, 미끄러지는 꼴 좀 보라지. |
흐트러질 시 대사 | 젠장! |
적 처치 | 너도 걸레짝이 되어버렸군. |
본인 사망 | 아직 아니야… 내게는 할 일이… |
선택지 성공 | 뭐, 간단했잖아? |
선택지 실패 |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알지? |
전투 승리 | 버려진 것들을 위해서… |
EX CLEAR 전투 승리 | 하~ 힘 좀 더 써봤어. |
전투 패배 | 쯧… 또 실패했어. 버릴 거냐? |
눈물비
전투 시작 시 침잠 횟수를 1 소모하여 침잠 만큼 정신력 감소 피격 전 자신의 침잠 만큼 보호를 얻음.(턴 당 획득 가능한 보호 : 최대 5) 피격 시 다음 턴에 타격 피해량 증가 1을 얻음 (턴 당 최대 3)
해진 우산
VIOLET x 3
정신력이 가장 낮은 아군 1명이 피격 시 정신력 10 감소하고, 다음 턴에 타격 피해량 증가 1을 얻음 (턴 당 1회 발동)
우산후리기
우산후리기
우산후리기
우산후리기
진창다지기
진창다지기
진창다지기
진창다지기
퍼져라!
동료들이 죽었다.
셋, 다섯? 어쩌면 여섯일지도 모르지.
몇이든 이젠 상관없다.
시도 때도 없이 도시에 나타나는 신기술이라는 것들 때문에 전부 뒈져버렸으니까.
어떤 놈은 일자리를 잃어 굶었고, 어떤 놈은 살이 산산이 분해되어 죽었지. 그것도 아니라면, 기술의 부품이 되어 사람의 취급도 받지 못하거나.
하나 같이 성실한 놈들이었다. 나 따위와 친하게 지내주는 게 내심 고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내색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운이 좋았지.
적어도 밀려오는 기술의 물결에 어어 거리다가 죽어버리진 않았으니까.
도망치듯 떠나와서 뒷골목에 버려진 우산 같이 떠다니던 나를 받아주었지만…
역시 내게는 과분한 인연들이었나.
결국 모두, 물에 젖은 종이가 찢겨나가듯 사라지더군.
그리고 그걸, 쳐다만 봤다는 후회와 굴욕감에 미치도록 열이 치받더라고.
어쩌면, 정말 그 사람들 말처럼 기술이라는 게 없었다면.
지금쯤 죽지 않을 수 있었을 놈들과 뒷골목 주점에서 한껏 웃으며 노닥거릴 수 있었겠지.
그래서 나는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그리고 진심을 다해 부수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사람을 편하게 만들려고 생겼다는 기술, 과학 따위가 결국 사람을 죽인다니. 그런 건 처음부터 존재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우리는, 한때 기술의 첨단에 서 있던 추락해 썩은 날개의 시체를 파헤치고 들어가, 그토록 저주하는 기술의 결과물, E.G.O라는 것을 걸쳤다.
같잖게도, 기술 따위에도 마음 같은 것이 있는지. 이걸 걸치자마자 춥고 어두운 기분이 확 들이쳤어.
끊이지 않는 우울감이 맴돌았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와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버렸지 뭐야.
어쩌면 이것도, 어느 날의 나처럼… 내쫓겨지고 버려진 누군가의 친구일지도 모르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 싸울 맛이 좀 나더군.
빌어먹을 기술을 지키려는 놈들을 해치우고,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게 전부 담가 버릴 수 있었어.
그런다고 해서, 동료들이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우리와 비슷한 일을 겪을 사람이 생기는 일은 줄어들겠지.
하지만…
일이 끝나면, 결국 내가 혼자라는 사실이 시리도록 와닿더군.
결국 습하고 어둑한 골목 어딘 가를 서성거리고…
그곳이 아니면 잠을 청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지.
젠장, 결국 나도 이 E.G.O라는 기술에 반대로 당해서 끝장날 처지인 걸까.
웃기지도 않는군.
…이제 됐어. 생각해 봐야 답도 나오지 않고.
어차피 여기서 벌인 일만 끝내면 당당히 돌아갈테니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기만 한다면… 다시…
너도 이제 저리 가. 괜히 관심 줄 생각 하지 마라.
나한테 친구들이라곤 더 이상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