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꽉 잡아라. …가라앉기 싫으면.
HP | 99.0 + (3.41*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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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밧줄. 꽉 잡아라. …가라앉기 싫으면. |
아침 인사 | 해가 떴다. 해야 할 일들을 시작해라. 성실, 하게. |
점심 인사 | 인어 지느러미살, 육포. 맛있는데. 너희는. 별로인가, 그렇게? |
저녁 인사 | 밤은, 좋지. 밤이 오면, 노을도 오니까. 그리고, 덮어져. 내 몸도, 문신도. |
대화 1 | 이건… 창피야. 내 껍질에, 직접 새겼던.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
대화 2 | 숨어 있어. 내 말 속에도, 낙인이. 중지가. 그래서 헤집어 놓았어. 뇌와 혀를, 직접. |
대화 3 | 이 매듭, 중지에서 썼어. 자주. 절박매듭. 풀리지 않지, 웬만한 일에는. |
동기화 후 대화 1 | 작살잡이는, 고래를 죽여. 고래를 죽이면, 끝낼 수 있겠지. 이 항해. |
동기화 후 대화 2 | 선장 명령, 어긴 적 없지. 항상. 하지만, 아닌 것 같다. 내가 가려는 방향. 다르거든. 이제는, 알고 싶어. 내가 가고 싶은 방향. |
방치 | (작살을 갈고 매듭을 묶는 소리) |
동기화 진행 | 왔군, 때가. 고래를, 죽이고. 심장을, 터트리고. 나갈 때. |
인격 편성 | 밧줄, 단단히 묶어라. |
입장 | 가자, 죽이러. |
전투 중 인격 선택 | 다시 묶어줄까? 절박매듭. |
공격 시작 | 꽂아 넣어.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느려졌네, 저거. 맞추기, 쉽군. |
흐트러질 시 대사 | 으윽… |
적 처치 | 가까워진다, 항해의 끝. |
본인 사망 | 노을, 보고 싶네… 일렁이는… 하늘. |
선택지 성공 | 해냈어, 해결. |
선택지 실패 | 이런 건, 못해. 다른 사람이, 잘하겠지. 더. |
전투 승리 | 끊어놨어. 숨통. 죄다. 배로 이제, 돌아가자. |
EX CLEAR 전투 승리 | 들리지 않네, 심장 고동 소리. 모든 고래. 심장소리. 멈춰도. 있을까? 돌아갈 곳, 내가. |
전투 패배 | 관, 짜야해. …보내줘. 관에 넣어. 내 몸만은. 캐시에게. 언젠가… |
헤집어진 문신
자신을 포함한 아군이 피격당할 때마다 다음 턴에 <<((AttackUp))공격 레벨 증가>> 1, <<((DefenseUp))방어 레벨 증가>> 1을 얻는다. (최대 6)
자신의 체력이 낮아질수록 가하는 피해량이 증가한다.
- 자신의 잃은 체력 1%당 피해량 0.4% 증가
x
사냥감 추적
사냥감 추적
사냥감 추적
사냥감 추적
작살박이
작살박이
작살박이
작살박이
매듭 끊기
매듭 끊기
아이는 시퍼렇게 날이 선 단검을 들고 있었어.
그걸 쥔 손과 반대편에 있는 팔은 시종일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칼끝을 바라보며 흘리고 있는 진땀은 거의 비가 흐르는 듯한 모습이었지.
아이는 입에 물고 있는 굵은 밧줄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또 한 번 자신의 팔뚝에 칼날을 가져다 대고 그었어.
비명과 신음, 그 어느 사이에 있을 법한 끔찍한 소리가 밧줄 사이로 조금씩 새어 나왔지만, 아이는 칼질을 멈출 생각이 없어.
오히려 더욱 빠르게, 여러 번 살갗을 헤집어 놓고 있었지.
칼날로 피부에 빗금을 채워 넣을 때마다 살갗은 벌어지고, 그 밑에 있던 문신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자취를 감추고 있었지.
아이가, 중지의 흔적을 모두 없애고 싶었기 때문이야.
도시에 문신을 지울 기술이 없었을까? 절대 그렇진 않았을 거야.
아무리 중지의 문신이 다른 강화 문신보다 특별하다고는 해도, 방법을 찾는다면 분명히 해결책이 어딘가에 있었겠지.
하지만 아이는 그런 식으로 그 문신을 지워내고 싶지 않았던 거야.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 과거에 대한 창피함, 소속에 대한 낙인.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랑하는 사람의 어느 말을 듣고 분노와 질투에 떠돌며 들어간 중지.
그렇게 들어온 중지에 제아무리 오래 있어봤자 이대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그것들을 직접 제 손으로 후벼 파 놓아야만 벗어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히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는 계속해서 그런 짓을 반복하고 있는 거야.
먼 호수로 나아가면 그들의 추적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는 그런 생각으로 배에 탔을지도 모르겠어.
…피쿼드호의 작살잡이로 일하면서, 아이는 많은 것들을 죽여와야 했어.
인어 지느러미살 육포를 만들기 위한 사냥부터 시작해서… 걸리적거리는 해적이나 심지어 고래들까지.
그 커다란 작살은 언제나 충실하게 선장의 명령을 따라 찔러졌고, 거두어졌어.
아이가 그런 일을 힘들어했던 것도 아냐.
이미 아이는 중지에 있었던 시절부터 무수한 사람들을 죽여왔으니까.
다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는 스스로의 선택이 그런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이고.
지금은 스스로를 믿을만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해, 누군가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 있겠지.
그 자는 분명 이렇게 말했으니까.
‘이 항해가 끝나면, 모든 것이 보장된다.’
아이가 보장받고 싶은 미래, 아이가 진정 바라고 있는 방향, 아이가 꼭 다시 돌아가 만나고 싶은 연인.
아이는, 이 항해만 끝나면 그것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오늘도 문신 위를 찢고, 고래들을 꿰뚫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