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지금부터 상호 입회 하의 계약 검토를 진행하겠다. 헛짓거리는 하지 말자고, 우리.
HP | 79.0 + (2.73*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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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그럼, 지금부터 상호 입회 하의 계약 검토를 진행하겠다. 헛짓거리는 하지 말자고, 우리. |
아침 인사 | 아침부터 보채지 좀 마라… 오늘 입회해야 할 계약 건만 다섯이라고. 아침은 좀 쉬게 해줘. |
점심 인사 | 다음으로 검토할 부분은… 미안하지만, 계약 진행 중에 취식행위를 하는 건 본 중개인이 용인할 수 없다. 점심은 이따가 먹어. |
저녁 인사 | 거기, 졸지 마라. 아직 제일 중요한 건을 확인하지 않았어. 나도 빨리 퇴근하고 자고 싶으니까, 업무에 협조해달라고… |
대화 1 | 외우피의 일은 계약의 중개와 입회. 그리고 그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려 하거나 계약 자체에 훼방을 놓는 놈들을… 흥, 말을 듣게 하는 거지, 뭐. |
대화 2 | 이 치렁치렁하고 답답한 옷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계약을 집행하는 자의 권위를 상징한대나, 뭐래나. 마음대로 벗을 수도 없으니 익숙해지는 수 밖에… 고급스러운 건 사실이고. |
대화 3 | 외우피의 무기는 절단에 특화되어 있지. 계약이 이행되지 않거나, 규율을 어긴 자들을 처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 |
동기화 후 대화 1 | 아… 뭐, 이렇게 됐다. 그러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서면으로 항의해야지, 소리나 꽥꽥 지르면서 계약을 방해하면 쓰나. |
동기화 후 대화 2 | 외우피가 주관하는 계약은 반드시 완수되어야 한다. 그것이 어긋나는 일은 있을 수 없어야 해. 어떤 계약이든 말이지. …누군가 피를 보는 약속이 되더라도. |
방치 | …침묵 또한 계약 검토를 불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뭐라도 말해. |
동기화 진행 | 마지막 경고였다, 그게. 지금부터는 계약 집행 방해의 죄를 물어서… 전부 패버린다! |
인격 편성 | 계약이 또 어그러졌나보지? |
입장 | 입회한다. |
전투 중 인격 선택 | 집행 중 제삼자의 끼어들기도 금지야. |
공격 시작 | 조심하랬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지금이라도 말 들어.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
적 처치 | 방해꾼 하나가 사라졌군. |
본인 사망 | 내가… 죽어도. 후, 외우피는 반드시… 집행을 끝낸다. |
선택지 성공 | 계약대로지. |
선택지 실패 | …계약을 잘못 해석했나? |
전투 승리 | 일단 시작한 집행 방해에 대한 처벌은… 내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외우피에서 완수한다. …기대하라고, 흥. |
EX CLEAR 전투 승리 | 입회 완료. 계약에 따른 의무 이행 확인도 했고. 이제 할 건 다 했네! |
전투 패배 | 또 계약 하나가 파기됐네. 하… 이런건 실적으로 칠 수도 없다고. 쯧, 다음 건으로 넘어가야지. |
엄중한 입회
대상의 <<((Vibration))진동>> 위력 6 당 피해량 +5% (최대 15%)
의무 이행 확인
INDIGO x 6
속도가 가장 빠른 아군 1명의 <<((Vibration))진동>> 위력, 횟수를 부여하는 스킬의 합 위력 +1
이행 권고
이행 권고
이행 권고
이행 권고
마지막 경고
마지막 경고
마지막 경고
마지막 경고
집행 선고
집행 선고
계약실 안은 조용하고, 시릴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가 맴돌았어.
마주 앉은 두 사람의 표정은 극도로 불안하고, 화가 맺혀있는 모양새였지만 누구도 입을 열고 있지는 않아.
그건 아마…
…….
그 둘의 사이로 천천히 걸어 들어오고 있는 아이 때문이겠지.
…지금부터 너희 둘. 아, 아니지… 계약자 쌍방이 진행하는 계약에 대한 입회를 시작한다.
입회인은 남부 외우피 협회 3과 소속, 히스클리프.
지금부터 내가 듣는 모든 목소리와 너희가 주고받는 모든 활자는 서로 간에 유불리 함으로서 작용할 수 있으며.
사전에 외우피 협회를 통해 접수된 이 계약서는 즉시 그 효력이 발생하고, 계약 불이행 또는 계약 진행 등의 업무 방해에 대해서는…
쿵.
아이가 들고 있는 무기의 끝이, 방의 바닥을 내려찍었어.
계약에 따른 외우피의 입회 업무 수행으로서, 계약서에 적힌 대로의 처형이 이루어질 것을 고지한다.
알아들었으면 대답.
외우피 협회에 대한 공공연한 소문은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가는 법이야.
치렁치렁한, 굉장히 눈에 띄는 복장을 항상 갖춰 입고 도끼날 같은 것이 붙은 무기를 들고 다니는 이들은…
다른 협회의 해결사들처럼 도시 안에서 대놓고 무기를 휘두르거나 싸움판을 벌이는 일은 드물지만.
계약과 관련된 일에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서 계약을 완수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지. 물론 어디까지나 이들도 돈을 받고 움직이는 해결사들이기 때문에, 보수의 한도만큼만 움직이지만…
그 모습이 되려 외우피 협회에 대한 신뢰감을 올려주는 모양이야.
…알아들었습니다.
…쯧, 알았다고.
그래. 피차 헛짓거리 하지 말고 편하게 가자고.
자, 시작한다. 첫 번째. 계약 요지…
아이는 귀찮은 듯 퉁명스러운 말투로 서류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해.
거친 말투와 시종일관 찡그린 표정이, 아이가 정말 이 직무에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하지만…
그런 생각도 무색하게, 아이는 꽤나 절차에 맞게 내용을 진행하고 있고.
…가 된다. 상호, 문제없냐.
문제없습니다.
그래.
그 문항에 문제가 없는지 정확하게 묻고 넘어가는 등, 모난 데 없이 계약을 잘 진행해 가고 있었지.
…아니, 말이 바뀌었잖아!
계약을 진행하던 사람 중 한 명이 탁자를 쾅 내려치면서 일어서지만 않았었다면 말이지.
…아?
그건 네가 떠맡기로 한 거잖아! 이제 와서 이딴 잔재주를…
무, 무슨 말씀이세요? 애초에…
…….
아이의 표정이 구겨지기 시작했어.
존댓말을 하고 있던 자는 그 표정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도 확실하게, 알고 있었지.
지, 진정하시고…
애써 화가 난 자의 마음을 달래보려 말하고는 있지만…
아이는 참을성이 그렇게 많지 않아.
…경고한다. 딱 한 번.
이미 이 계약서는 분명히 상호 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던 것이라고 과거에 들었다. 나는 그저, 이 계약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자리 하는 것뿐이야.
그런데… 이제 와서 계약 이행의 순간을 어그러뜨리려는 수작을 보인다면.
다음은 관을 맞추는 계약서를 작성하게 될 거다.
드, 들었죠? 일단 자리에 앉고…
닥쳐! 지금…
조금만 화를 가라앉히고, 현명하게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사람 중에는 간혹, 어떠한 상황에서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법이지.
경고는 한 번뿐이다.
해당 계약서에 따르면 두 번 이상의 불이행부터는 목숨을 거둔다고 적혀있지.
아이는… 계약과 약속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강제력을 펼치는 협회의 해결사.
협회가 승인하고 입회하라 명령받은 계약 집행은, 반드시 지키는 법이지.
그저 한 명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웠을 계약실은 순식간에 우당탕거리는 소리와 무언가가 잘리는 소리로 가득 찼고.
하아…
피로 낭자해진 계약자였던 것의 위에는, 아이와 긴 한숨이 함께 걸터앉았지.
안 그래도 오늘 입회만 다섯 건인데, 처음부터 줄초상이구만…
아이는 이젠 쓸모가 없어진 계약서를 구겨서 던져버린 후에, 새로운 문서를 꺼내 들여다보았어.
지나간 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이 다음 건들은 목숨까지 조건으로 걸린 계약까지는 없네.
다음 놈들은 약속을 좀 지키는 녀석들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옷매무새를 툭툭 정리한 후에,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문밖으로 나섰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