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끼리 모여서 한다는 게 이딴 시시한 회의라니… 대체 결전은 언제 하는 건데?
HP | 70.0 + (3.19*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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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조직끼리 모여서 한다는 게 이딴 시시한 회의라니… 대체 결전은 언제 하는 건데? |
아침 인사 | 해 떴으니 슬슬 나가볼까. 근처 한 바퀴 돌면서 우리 사업장에 찝쩍거리는 놈들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하거든. 겸사겸사 보호비도 좀 걷고. |
점심 인사 | 야 거기. 그래 너. 대낮부터 우리 구역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 간이 아주 배 밖으로… 잠깐. 너 설마 내 문신 보고 있었냐? 짜식, 말을 하지. 조금만 봐라. 그다음엔 얌전히 꺼지고. |
저녁 인사 | 하… 내가 니들 마음 모르겠냐? 일 끝나고 술 한잔 걸치는 것까지 막진 않아, 근데! 마셨으면 얌전히 자라. 사고 치면 부조장 귀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먼저 그놈 머리통을 깨부술 테니까. |
대화 1 | 그거 들었냐? 이번 회의엔 동부십검 중에 셋은 참가한다더라. 쯧. 엄지 그 새끼들이 손목만 안 잘랐어도, 우리 조장도 아직 십검의 일원이었을텐데. |
대화 2 | 왜 싸울 때도 주머니에서 손을 안 빼냐고? 야, 조직 생활하면 자기 힘의 3푼은 숨기라는 말 못 들어봤어? 뭐? 3푼이 아니라 3할이라고? …그게 그거지. 쪼잔하게 그런 걸 따지고 있냐. |
대화 3 | 철풍조에 묘고파… 저놈들은 극진회잖아? 뭐?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당연히 알지! 부조장 그 녀석이 옛날부터 얼마나 저놈들 얘기를 귀에 닳도록 읊어댔는데. |
동기화 후 대화 1 | 야, 이거 보이냐? 이번에 부조장 덕에 새로 받은 강화 문신인데 구름의 문양이며, 성능까지… 아주 때깔부터 다르더라. 예전이었으면 두동강 날 팔이, 이젠 그냥 생채기 조금 나고 버틴다니까? |
동기화 후 대화 2 | 뭔… 급도 안되는 것들이 부조장한테 1대1 결투를 신청했다고? 이스마엘 그 녀석이 이제 막 부조장이 됐다고 만만하게 봤나 본데… 뭐. 칼솜씨는 어디 가서 안 꿀리는 녀석이니까 걱정할 건 없고… 우린 시체 하나 치울 준비만 하면 돼. |
방치 | 흐아암… 뭔데? 어지간한 안건 아니면 잘 때 깨우지 마라. |
동기화 진행 | 후…! 또 덤비고 싶은 놈 없지? |
인격 편성 | 드디어 내 차례냐? |
입장 | 어떤 조직 놈들인지, 면면 좀 봐둘까. |
전투 중 인격 선택 | 후… 잠깐 숨 좀 돌리자. |
공격 시작 | 전부 처 죽여!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죽을 맛일걸?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
적 처치 | 다음 놈, 나와! |
본인 사망 | 벨 만큼은 베었으니까… 뒤는 맡긴다… |
선택지 성공 | 봤냐? 와카슈쯤 되시면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지. |
선택지 실패 | …사람 베는 거 말곤 좀 서툴다고 했잖냐. |
전투 승리 | 야야. 적당히 해. 곧 손가락 걸기라는 거 잊었냐? 대가리끼리 서로 불편하지 않게 이쯤하고 철수하자고. |
EX CLEAR 전투 승리 | 다들 고생했다. 부조장한텐 내가 말해둘 테니까, 뒷처리 끝나면 뜨끈하게 목욕탕에 가서 몸부터 씻자고. |
전투 패배 | 아이씨… 쪽팔리게… 야, 난 이거 수습할 때까진 죽어도 안 돌아갈 거다. 부조장한테는… 다음 조직 회의 전까지는 돌아갈 거라고 전해. |
흑운도
자신을 포함해 전투에 참여한 아군 흑운회 소속 인격이 2명 이상이면 <<((BlackCloudBlade))흑운도>> 1 얻음 (최대 1)
이번 턴에 수비 스킬을 사용한 적 또는 공격 시작 전에 최대 체력인 적에게 입히는 피해량 +10%
이번 턴에 적이 자신을 제외한 아군을 스킬로 공격하여 피해를 입혔으면, 공격자를 스킬 1로 일방 공격함 (턴 당 1회)
후벼파기
SCARLET x 5
속도가 가장 빠른 아군 1명이 이번 턴에 수비 스킬을 사용했거나, 공격 시작 전에 최대 체력인 적에게 가하는 피해량 +10%
구름베기
구름베기
구름베기
구름베기
폭풍구름
폭풍구름
폭풍구름
폭풍구름
천둥베기
천둥베기
뒷골목의 규칙
뒷골목의 규칙
뒷골목의 규칙
뒷골목의 규칙
…개판이네.
회담이라 하면,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지만…
아쉽게도 이 도시에 그런 건실한 회담은 거의 없어.
예시를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회담이 그렇지.
솔직히 철풍회의 삽질 때문에 주변 상인이 떠난 게 문제 아닌가?
당장은 보호세를 많이 거둔 흑운회에서 상납금을 좀 더 부담해야…
매듭파는 여기서 빠지는 걸로 하지.
누가 잘못했네. 누가 돈을 더 내야 하네.
담배 연기만 풀풀 풍기며, 실질적으로 도움 안 되는 이야기에만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아이는 질린 표정을 짓고 있어.
동감하는 바지만, 공적인 자리니 말을 삼가도록.
어차피 지들끼리 싸우느라 우리 말은 들리지도 않을걸.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군.
답답하면 가서 뭐라도 말해보던가.
여기 모인 조직 대부분이 엄지의 산하에 있다는 건 잊었나.
누가 권위라도 이관해 주지 않는 한, 와카슈인 내가 낄 자리는 없다.
이스마엘 부조장도… 당장은 나설 생각이 없어보이는군.
아이가 속한 흑운회의 회담 내 입지는 사실 그리 좋은 편이 아니야.
조장은 불의의 사고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기존의 부조장은 도서관에 들어간 뒤로 실종되었지.
남은 건 그 빈자리를 급하게 채운 새로운 부조장뿐.
아무리 조장의 권위를 이관 받았다 한들… 다른 조직 입장에선 만만하게 보일 여지가 있어.
뭐. 다 생각이 있겠지.
…못 보던 사이 부조장에 대한 신뢰가 늘었군.
저번 회담에서 봤을 땐, 꽤 사이가 나빠 보였다만.
딱히 지금이라고 좋은 편은 아냐. 맨날 싸우고, 술 한잔 하고 하다 보니까 이해 정도는 할 수 있게 된 정도지.
이래저래 떠돌다가 조직에 들어온 것도 그렇고… 복수해야 할 놈들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 나름 동질감도 느껴져서.
하지만 그것도 이젠 끝이겠군. 한쪽이 높이 올라가 버렸으니.
말싸가지 하고는… 쯧.
뭐. 그래도 올라갈 놈이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어.
난 이제 잘 모르겠거든. 보란 듯이 성공해서 돌아가야지…하고 예전엔 좀 굳게 다짐했었는데, 요즘은 모르겠어. 내가 뭘 위해서 그렇게까지 돌아가고 싶었는지.
누가 그랬는데… 위로 올라가는 건, 저 녀석처럼 목표가 명확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
누군지는 몰라도 꽤 그럴듯한 소리를 해줬군.
있어, 매토 형님이라고. T사 있을 때 신세 좀 졌었지.
아, 회담 끝났나 본데?
아무래도 합의점을 찾기 어렵겠군. 회의는 내일 마저 하는 걸로 하지.
…찬성이다. 이래선 끝이 없군.
네, 그러죠.
히스클리프.
응? 뭔데? 왜 속삭이고…
우리 애들 밤에 풀어지는 일 없게 준비해 두세요. 아무래도,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진 않으니.
…진심이야?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서야 우리 구역에서 흑운회를 습격할 거라고?
…몇몇 조직이 이쪽 사업장을 노리고 있는 느낌이라서. 숙소에 대해 끈덕지게 물어본 것도 의심스럽고요.
허. 미친놈들이네. 걸리면 죄다 모가지를…
아직까진 의심이니까, 너무 열 내진 마시고요. 아무튼… 그 부분은 맡길게요.
시간이 흘러, 구름이 잔뜩 낀 캄캄한 밤.
아이의 의심은 사실이었던 것인지…
수상쩍은 괴인 몇 명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아이의 침실에 잠입했어.
그들은 아이를 잠시 살피더니, 품에서 칼을 꺼내 들었고…
문신이 없는 목을 노려 힘껏 내려찍었지.
…허.
진짜 왔네?
하지만 그 칼이 아이의 목을 꿰뚫는 일은 없었어.
아이의 몸 곳곳에 자리한 검은 문신은, 순식간에 구름처럼 목으로 모여들었고…
문신에 부딪힌 칼은 챙하는 소리를 내며 튕겨 나갔지.
애들 단도리야 매번 하는 일이지만 왠지… 그거론 안 끝나겠다 싶더라니.
뭐야, 이런 건 정보에 없었…
우리 흑운회 문신에 그딴 칼은 안 들어가거든.
아니면, 니들 문신은 움직이지도 못하나 봐?
아이는 기습적으로 칼을 빼 들어 반격했고, 당황한 습격자는 무력하게 목을 내주었지.
습격자의 목을 벤 아이는 곧바로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거리로 뛰쳐나갔어.
그곳에는…
네놈이 대기하라고 말했으면서, 나오는 건 제일 늦게 나오는군.
미끼 노릇 한다고 그런 걸 갖고… 아, 됐어. 그건 그렇고…
이게 도대체 몇 놈이냐?
…생각보다 결탁한 조직의 수가 많다.
수많은 조직들이 흑운회를 노리기 위해 거리에 나와 있었지.
이것들이 감히 우리 흑운회를 뭐로 보고…!
부조장이 곧 도착할 거다.
그때까지… 여기서 버티면…
아니.
버티는 건 부조장 성미에 안 맞아… 뚫어야지.
어차피 ‘결전’으로 한 번에 끝내려 들 테니까.
결전.
동부의 여러 조직이 대소사를 결정할 때 곧잘 쓰이는 1대1 결투 제도.
물론 지거나 거절한다고 ‘공식적인’ 불이익이 따르는 건 아니지만…
결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동부에선, 그런 선택은 아군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기 마련이지.
그리고… 인원수가 많은 싸움에서 사기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기에.
그러려면, 저놈들 대장이 있는 곳까진 길을 뚫어야지!
아이는 검을 움켜쥐고 앞으로 뛰쳐나갔어.
자잘한 공격은 강화 문신을 믿고 흘려보내며,
아이는 끊임없이 적을 베어내며 나아갔지.
하지만 그 맹렬한 전진은 더 이어지지 못했어.
습격한 조직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의 앞을 가로막았으니까.
큭!
아이는 있는 힘을 다해 싸웠지만, 지칠 대로 지친 아이에게 저 많은 숫자의 적들을 베어 넘기긴 쉽지 않았을 거야.
한 번, 두 번, 세 번.
검격이 이어질수록 아이의 자세는 서서히 무너져갔고…
강화 문신조차 막아주지 못한 상처가 늘어가자 아이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어.
하…
거의 다 뚫었는데…
그 순간.
차라리 기다리지 그러셨나요. 꼴사납게.
타박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뒤에서부터 다가왔어.
…부조장.
쪽수가 좀 많아야지… 헷. 이만하면 잘한 거 아냐?
이젠 멋대로 기어오르고 자빠졌네요. 상황이 농담 따먹을 모양새는 아닌데.
웃기고 있네… 여기서 분위기 잡아봐야, 오히려 모양 빠진다고 욕… 할 거잖아.
그렇긴 하죠.
…바뀌질 않냐, 당신은.
구름이 끼듯 시야가 어두워졌지만, 아이의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선명해.
흑운회 삼십사대 부조장, 이스마엘.
그렇게 운을 뗀 자신의 부조장은, 한 번도 진 적이 없기에.
아이는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안심하듯 입꼬리를 올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