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가을 버텨낼 꽃 없다더니, 어찌 된 일인지 홍원은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아, 길은 예전 같지 않으려나.
HP | 70.0 + (2.28*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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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끝내 가을 버텨낼 꽃 없다더니, 어찌 된 일인지 홍원은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 아, 길은 예전 같지 않으려나. |
아침 인사 | 꽤 소란스러운 밤이었는데도, 햇빛 아래 멀쩡히 걸어 나오시다니… 운이 좋았나 보네요.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걸요. 낮이 되었다고, 당신 목숨을 노리는 암수가 사라지는 건 아닐 테니. |
점심 인사 |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안다고, 식사에 돈을 아낄 필요는 없어요. 그런 푼돈보다 세가의 사기와 상태가 훨씬 중요하니까. |
저녁 인사 | 하아… 불빛 하나 없이 어두운 걸 보니, 오늘부터 발 뻗고 자긴 글렀네요. 야밤의 불청객이 몇이나 될런지. |
대화 1 | 홍원의 가주 후보자, 가씨 가의 이스마엘. 단서를 찾아 홍원으로 돌아왔어요. 어… 뭔가 이상하지 않냐고요…? …이상할 게 뭐가 있어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가씨 가문에서 살아왔으니, 가씨인게 당연하잖아요. |
대화 2 | 어중간한 결과물로는 눈에 들기 어렵겠지만, 레테의 강물이라면 분명 가모님도 주목하시겠죠. 그 깊은 곳의 강에서 뭐라도 가져온 후보자는, 분명 제가 유일할 테니까요. |
대화 3 | 가주가 되고 싶은 이유요? 그야 당연히… 음. 생각해 본 적… 없었네요. 어릴 적부터 집안 어른들이 바란 일이라서? 가씨 가문에서 태어나서? 심사가 끝나기 전까진 찾고 싶네요. 가문과 상관없이 제가 정한, 가주가 되고 싶은 이유를. |
동기화 후 대화 1 | 뒷골목에서 수상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곧 돌아오시겠군요. 그 불길한 걸음이 이쪽으로 향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후보자인 이상 언젠가 부딪힐 수밖에 없겠죠. |
동기화 후 대화 2 | 가주 심사에서 흑수는 아주 강력한 패지만… 마땅한 뒷배경이 없는 처지라서요. 흑수의 재갈은 두 번밖에 못 쥐어봤어요. 한 번은 ■■를 풀어주느라 재갈을 놓아줬고, 다른 한 번은… 후우… 다른 가문의 철부지 탓에 어이없게 잃었죠. |
동기화 진행 | 잔칫상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더니… 제 목 한 번 쳐보러 난향오(暖香坞)에 모이셨군요. |
방치 | …할 말이 있으면 어서 하세요. 답답하게 말없이 서있지 말고. |
인격 편성 | 음. 보는 눈은 있네요. 여기서 저만큼 유능한 인재는 흔치 않죠. |
입장 | 후우… 준비한 대로만 하면… |
전투 중 인격 선택 | 불필요한 관심은 사양하죠. 저는 조용한 게 좋아서요. |
공격시작 | 시간 끌 것 없이, 모조리 치워버리죠.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흥. 허술하긴!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무슨 술수를… |
적 처치 | 시도는 좋았어요. |
본인 사망 | 봄 한 번… 짧기도 하지… |
선택지 성공 | 이런 것쯤이야,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는 것보다 쉽죠. |
선택지 실패 | …잠시만요. 다시 해볼게요. 아니, 한 번만 다시 해본다니까요? |
전투 승리 | 고작 이 정도 승리에 기뻐할 생각이었다면, 가주 심사엔 참가하지도 않았겠죠. 뭐…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조금만 더 도우시죠. 제가 가주가 된다면, 그 값은 몇 배로 치러드릴 테니. |
EX CLEAR 전투 승리 | 허, 이렇게 쉽게 통과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세가들에게 은자를 풀어야겠어요.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는 조금 풀어줘도 괜찮겠죠. |
전투 패배 | …손도 못 쓰고 당했다고…? 내… 세가가…? …후… 그, 아… 아니에요. 제 준비가… 부족했던 탓… 이겠죠. |
파흡자환[破吸自桓]
자신의 공격 스킬로 대상 처치 시 대상의 <<((Burst))파열>>만큼 <<((Breath))호흡>>을 얻음 (적 1명당 최대 3, 턴 당 최대 1회)
- 위 효과로 <<((Breath))호흡>>을 3까지 얻었다면, 대상의 <<((Burst))파열>> 횟수만큼 자신의 <<((Breath))호흡>> 횟수 증가 (적 1명당 최대 2, 턴 당 최대 1회)
합 진행 시 합을 진행하는 적보다 공격 레벨이 높으면, 합 위력 +1
합 진행 시 합을 진행하는 적보다 공격 레벨이 높으면, 기본 공격 스킬로 부여하는 <<((Burst))파열>> 위력 또는 <<((Burst))파열>> 횟수 +1 (턴 당 2회 발동)
여환[餘桓]
SHAMROCK x 4
전투 중 자신이 사망했으면, 자신 다음 턴에 대기해제 되는 인격(대기 편성 순서상 가장 빠른 인격)에게 전투 시작 시 <<((CheerUpXichun))원[援]>> 부여
연속 전투에서 자신이 퇴각 혹은 대기 상태일 때, 아래의 효과 발동
전투 시작 시 체력이 최대 체력의 50% 이하이고, 수비 스킬을 사용한 인격 중 편성 순서가 가장 빠른 인격이 턴 종료 시 피해로 인한 흐트러짐을 해제하고 <<((RetreatForCommon))전장 퇴각>>함 (전투당 2회 발동)
적격
적격
적격
적격
적봉
적봉
적봉
적봉
적춘
적춘
적격 - 시[始]
적격 - 시[始]
적격 - 시[始]
적격 - 시[始]
나참… 이럴 거면 잔치는 왜 열었는지 모르겠다니까요.
구태여 마주보아도 불쾌한 이들 뿐이라 하였지 않소.
뭐… 그건 그렇지만요.
연회장에서 나온 아이는 한숨을 푹 내쉬며 부채를 접었어.
대관원에 돌아오자마자, 잔치를 열어준다기에 시간을 내어 참석했건만…
하아… 앉아있는 사람이라곤 실없이 생글거리는 오빠 하나가 전부였다니.
본래 아이가 인사하려던 가주와 집안 어른들은… 바쁜 일이 있다며 서신만 남겼어.
하물며 데면데면하던 이들은 자리를 채우지도 않았으니…
실상 아이를 반기는 가족은 고작 한명 뿐이었던 거지.
원체 음험한 곳인지라, 아씨의 귀환을 반기지 않는 것은 예상한 일이오만…
그게 아니더라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더구료.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그래도 아씨가 힘껏 노력한 덕에 1차 대전은 통과한 것과 다름 없잖소.
가진 것을 지키며 정보를 모으다보면, 금새 판세가 읽힐 테니, 조급해하지 마시게.
불로불사의 단서를 찾아와야하는 가주 심사의 1차전.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고된 여행길의 끝에 원하는 것을 가져올 수 있었어.
후우… ■■■■■ 고래가 지나간 흔적에서 깊은 곳의 ■■을 조금이나마 얻어서 다행이죠.
초행길에 죄다 파도의 먹이가 될 뻔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려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소. 아씨께선 가씨 가문에서 태어난 ■로 U사에 당도한 적이 한 번도 없■■■■
불로불사의 단서를 찾기 위해 대호수에 ■■ 방문한 건 ■■이었지만…
■■■■■■■■■■■■■■■
<color=#dc3531>이런.</color>
<color=#dc3531>너무 일찍 들여다봤나봐.</color>
<color=#dc3531>하지만 괜찮아.</color>
<color=#dc3531>걱정할 것 없어.</color>
이 가능성을 보려하는 사람이 궁금한 건… 그런 게 아니잖아?
아이가 대호수에 처음 가보는 것도.
아이가 가씨 가문에서 태어난 것도.
누군가 바라고 관측한 이상, 사소한 문제일 뿐이야.
그저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것만으로…
거울에 비친 세상은 점점 더 선명해질 테니까.
그래, 지금처럼.
♬오색영롱한 빛을 눈에 품고, 온 세상 아롱지게 비추는 보석 되었네♬
♬허나 품에 감춰 오랜 세월 그늘 졌으니♬
♬머지않아 흉운 찾아와 붉은 눈물 강처럼 흐르리라.♬
그건 그렇고… 거리에 나오자마자 이런 흉흉한 노래가 들려온다니.
홍원 다운 환영이라고 해야할까요?
참 노골적인 노래구료.
홍원의 보석이라 하면… 보옥 도령말고 누가 있겠소?
뭐… 이런 노래가 도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에요.
솔직히 두려운 상대긴 하죠.
아이의 말대로 노래의 주인공은 모든 가주 후보자에게 두려운 상대야.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홍원의 보석을 질투했지만…
이를 이용해 넓힌 인맥을 제멋대로 휘두르자 그 감정이 서서히 공포와 불안으로 변한 거야.
홍원의 보석이 선택한 모든 행보가 다른 후보자에겐 두렵고 위협적인 요소였던 거지.
하지만… 아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따로 있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점에서 특히 두려운 거지만…
그래도 아씨에겐 제법 친절한 구석이 있지 않는가? 이번 잔치만 해도 자리를 채워주었으니.
거기다 어릴 적에는 꽤 친했다 들었소만.
어릴 때야 방긋방긋 웃으면서 잘놀아주니, 해맑게 따랐지만…
상냥한 그 미소가 요즘은 뭐랄까… 거북하게 느껴져서요.
음.
…이해했소. 짚이는 구석이 없지도 않으니.
으음… 그냥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요.
아씨가 허튼 이유로 남을 의심할 사람은 아니라 보오.
분명 그 웃음에 이질감이 있었을 테지.
작은 불안감을 측근에게 털어놓은 아이는, 이내 잡념을 털어내듯 고개를 저었어.
다른 후보자에 대한 분석도 좋지만, 당장은 가지고 온 것을 지켜내는데 집중하기로 한 거야.
아직은 그 의심조차 시기상조가 아닐까 불안하지만요.
가지고 온 것을… 심사 당일까지 지키는 것만 생각하죠.
그럼 난향오(暖香坞)로 돌아가야겠구료.
간만이네요, 제 방 안에서 자는 건.
그날 밤, 해시(亥時)의 끝자락.
그렇게 말은 했지만, 당연히 아이는 잠들지 못하고 있어. 아니, 애초부터 잘 생각조차 없었겠지.
아이가 생각하기에… 홍원에 돌아온 첫날인데, 습격이 없을 리 없고…
그 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 목숨 이전에 들고 온 단서가 남아 날 리 없으니까.
실제로 그 생각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어.
아씨.
사씨네 땅꾼이 뱀을 풀었소.
하아, 이제야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드네요.
오히려 뭣도 없었으면 업신여긴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허나… 이상하구료.
이상? 아무리 그래도 지금이 농담할 때는…
이상한 농담을 던지는 제 측근을 보며,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 쏘아붙였지만…
측근은 농담이 아니라는 듯,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지.
나 또한 아씨에게 농이나 던진 것이었으면 좋았겠으나…
아무래도 내 넘겨짚은 것 같구료. 뱀의 재갈을 쥔 것은 사씨가 아닌 것 같소.
…!
땅을 박차는 소리. 세가들의 외침.
아이는 어렴풋이 자신을 노리는 세력이 상상 이상으로 거대하다는 걸 깨닫고 표정을 굳혔어.
토끼… 쥐…? 끝이 아닌데…
휴식 중이던 세가들이 묘와 조우했는가. 그뿐 아니라 쥐떼도 몰려들고 있는 것 같구료.
환영잔치에는 코빼기도 안 비추더니, 여기에 다 모였네…
음?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니, 이스마엘.
그 텅텅 빈 대화청의 빈자리를 채워준 건 나뿐이었잖아.
…보옥 오빠?
허.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못보던 사이에 남의 뒤통수치는 게 재주가 되셨나봐요?
음~ 재주만으로는 힘든 일이 아닐까? 배우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해주렴.
뱀의 재갈은 어떻게 얻으셨… 아. 이런 걸 묻는 건 의미가 없겠네요.
후후…
언뜻 깨달은 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걸 아이는 알고 있어.
여유로운 태도는 신중함이 아닌, 오만함이 분명했고,
입에서 나오는 모든 인의로운 말은 텅 비어있었으니까.
과거에 좋은 기억이 있던 사람이라도 일단 의심해야 했던건데…
곤란한 상황에서도 배우려 하다니, 기특하네.
가씨 가문의 자제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죠.
하지만… 배움을 써먹으려면, 우선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할 텐데…
네겐 역시… 너무 힘들지 않을까?
보옥 도령, 그것은…
그만. 백 마디 말을 꺼내봤자 뭐하겠어요.
살아남아서 증명해야지.
포기할 생각이 없나보구나.
그래, 이스마엘. 네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
하지만… 후회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쏟아지듯 난향오로 밀려드는 검은 짐승들을 보며, 아이는 침착하게 부채를 쥐었어.
다른 후보자라면 두려워하고, 끝내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아이는 언제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 하는 거야.
아마… 할 거 같긴 한데요, 후회.
그렇다고 여기서 뒤로 가는 건… 진짜 적성에 안 맞거든요.
…하하.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부조리하고 고된 이 모든 일도.
아이에겐 눈앞의 사내가 짓는 미소만큼이나 익숙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