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이런 구질구질한 색의 고기를 시간 내서 먹고 있다니… 차라리 아예 색을 모른 채 자랐으면 좋았을텐데.
HP | 86.0 + (2.96*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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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후… 이런 구질구질한 색의 고기를 시간 내서 먹고 있다니… 차라리 아예 색을 모른 채 자랐으면 좋았을텐데. |
아침 인사 |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그래도 좋은 아침이야. 어제와는 다른 하루였으면 좋겠네. |
점심 인사 | 아직도 점심 시간이라니. 어휴, 시간 참 안 간다. 언젠가는 내가 좀 더 특별한 시간 속에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지루한 걸 보니, 그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려나봐. |
저녁 인사 | T사에 있으면서 밤이 좋아졌어. 왜 그런줄 알아? 훗, 빛이 사라지고 나면… 짙은 갈색의 세상도 조금은 볼만해지거든. |
대화 1 | 되도록 색이 있는 곳에서 불러줬으면 좋겠어, 단테. 유리창 너머가 흐릿해서 잘 보이진 않아도… 기분이 그나마 나아져서 그래. |
대화 2 | 여기 T사도 윗사람 아랫사람 따지는 게 심하다니까. 한마디 할 수도 있는 거지, 쪼잔하게… 그래도 요즘 같이 다니는 상사는 융통성이 있어서 좀 괜찮더라구. 앞으로도 이런 상사만 있으면 좋겠는데. |
대화 3 | 나도 시간을 징수하지만, 상대가 규칙을 많이 위반한 고액 체납자거나 대단한 거물이면 고등급 직원이, 금기를 어기면 금기사냥꾼이 처리해. 그러니 평소엔 불심검문을 하고… 가끔은 미등록 발명품 단속까지… 사실상 잡일 담당이나 마찬가지네. |
동기화 후 대화 1 | 달마다 T사에선 징수직 전용 보급 시계에 시간을 넣어줘. 이걸로 체납자를 제압하거나 그럴 때 시간을 꺼내 쓸 수 있지. 응? 당연히 부족하지~ 고등급 직원은 넉넉하게 넣어준다던데… 아직은 내 시간까지 써서 일해야지 뭐. |
동기화 후 대화 2 | 뭐, 너무 그렇게 보진 마. 납부할 시간세에 고작 3시간쯤 더 얹어서 징수한 거니까. 열심히 일했는데… 내 몫의 시간 정도는 따로 챙길 수 있는 거 아냐? 이렇게라도 안 하면 우리도 시간이 부족하다구. |
방치 | 너무 기다리게 하진 마. 너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가치가 다르니까… |
동기화 진행 | 이제는 저항해도 소용 없어. 시간을 땡겨온 나는, 너희보다 빠를 테니. |
인격 편성 | 오늘은 시간을 얼마나 뜯으려나. |
입장 | 현시간부로 근무 시작. |
전투 중 인격 선택 | 빨리 말해줄래? 말 그대로 시간이 아깝거든. |
공격 시작 | 얼마 안 걸릴 거야.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지불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면… |
흐트러질 시 대사 | 윽… |
적 처치 | …남은 시간을 탈탈 털어주는 수밖에. |
본인 사망 | 하하… 이렇게 끝날 줄은… |
선택지 성공 | 후, 시간만 충분하면 이 정도는 쉽지. |
선택지 실패 |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
전투 승리 | 좋아. 예상보다 시간을 더 소모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 |
EX CLEAR 전투 승리 | 오… 이렇게 성과를 내는건 얼마만인지 몰라. 이제야 주목을 좀 받으려나. |
전투 패배 | 이번 일은 실패했지만 너무 신경쓰진 마. 다시… 시간을 들여서 처음부터 하면 돼. |
황금 시간 - 맞서기
턴 종료 시 체력이 16% ~ 20% 사이로 남았을 때, 전체 체력의 60%만큼 즉시 회복. 흐트러짐 상태 해제 (전투 당 1회)
<<((TimeSuspend))시간 유예>>를 보유한 대상과 합을 진행할 때 합 위력 +2
<<((TimeSuspend))시간 유예>>를 보유한 적에게 피해를 받을 때, 받는 피해량 -10%
T사식 격투술
AMBER x 3
속도가 가장 빠른 아군 1명이 <<((Vibration))진동>>을 5 이상 보유한 적과 합 진행 시 합 위력 +1
징수 준비
징수 준비
징수 준비
징수 준비
T사식 제압 격투
T사식 제압 격투
T사식 제압 격투
T사식 제압 격투
징수 집행
징수 집행
T사의 어느 레스토랑.
세상에… 다들 이 스테이크에 육즙 떨어지는 것 좀 보게나!
아이의 직장 동료 중 한명이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입에 가득 넣고 우물거려.
역시,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반대쪽에 앉아있는 다른 동료도 기분 좋다는 듯 입가를 닦고 있지.
다들 맛있다는 듯 먹는 걸 보니, 꽤 괜찮은 레스토랑인가 봐.
하지만… 아이는 한 입도 먹지 않고, 포크로 찍은 스테이크를 빤히 바라보고 있어.
구질구질해…
썰어둔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모르진 않아.
그저 색을 빼앗겨 누렇게 변한 스테이크가 아이의 식욕을 돌게 하지 못한 거야.
그 빼앗긴 색이 오히려 역겨움을 불러왔고…
아이의 표정을 싸늘하게 만들고 있을 뿐.
탐탁지 않은 눈빛으로 스테이크 조각을 몇 번이나 찔러보던 아이는 깊은 한숨과 함께 포크를 내려놓았어.
로쟈 군, 무슨 일인가? 오늘따라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인다만…
별거 아니야. 그냥… 입맛이 없어서 그래.
으음~ 좋지 않군!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통해서 격무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는 법이거늘!
자자, 여기 와인으로 건배라도 하지!
…벌써? 아직 점심시간인데?
다소의 알코올은 업무 효율에 도움을 준다네!
맞는 말이에요. 우리가 자주 이러는 것도 아니고…
동료의 말대로, 이런 레스토랑에서 등급이 다른 직원끼리 식사를 같이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서로가 살아가는 시간이 다르기에 T사의 직원들은 시간이 맞는 사람끼리 밥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함께 밥 먹는 기분을 내려면 TT4 프로토콜이 적용된 식당에 가야 하고…
그런 곳은 시간이 그리 두둑하지 못한 낮은 등급 직원에겐 부담스러운 곳이야.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자 색이 없는 음식을 먹으러 온 거지.
이 식당에는 색을 돌려주는 램프가 없어서,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거든.
아우, 알았어. 건배하자, 건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던 아이는 마지못해 잔을 부딪쳤어.
물론 잔에 담긴 와인의 색을 본 아이는 혐오감을 품었지.
하지만 최대한, 그 감정을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애를 쓰고 있는 거야.
당연히, 그런 모습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고…
아이는 금세, 자리에서 일어났어.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서 말이지.
벌써 일어나려고?
요즘 한창 불법 발명품 단속 기간이잖아~ 슬슬 가봐야 시간이 맞을걸.
요즘 들어 단속 근무가 많아졌더군. 수고가 많다네!
하하… 이러다가 금세 승진하는 거 아닌가 몰라?
아무튼 먼저 가볼게.
으응… 그래.
식사가 끝난 뒤, 아이가 향한 곳은 T사의 뒷골목이야.
신고가 들어온 장소를 확인한 뒤, 기술청과 연락해 등록되지 않은 발명품을 따로 수거해가는 게 아이의 오늘 업무지.
미등록 발명품은 전량 수거. 그리고 벌금 말인데…
이번에 갱신된 매뉴얼을 보면, 이것들은 품목별로 8시간씩, 총 40시간 징수할 거야. 불만 없지?
…40시간이라니! 저번에는 똑같은 품목에 7시간을 징수하지 않았던가.
요즘 벌금이 올랐거든~ 마음에 안들어? 징수소로 가서 하나하나 따져보는 걸 원하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사실 시간세는 오르지 않았어.
그저 아이는 자기가 쓸 시간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불렀을 뿐이지.
받는 시간이 적은, T사의 저등급 징수직에게선 흔한 일이야.
징수할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회수하고, 그 차익을 자신의 시간으로 쓰는 거지.
괜히 찍혀서 트집잡히면 더 많은 시간을 내야 할 수도 있으니, T사의 시민들도 알면서 눈감아주곤 해.
나니까, 이 정도만 받는 거야~ 다른 시간 징수자가 왔어봐. 품목 당 10시간은 내야 했을걸.
…….
그리고 시계엔 손대지 마.
허리춤에 달린 시계에 손을 가져가는 발명가를 보며 아이는 재빨리 제지했어.
시간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당일에 가진 시간을 바로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전날에 미리 감아둔 시간이 있다면, 시계를 만지는 것으로 상대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상대가 꺼내려던 건, 시계가 아니었어.
공구!?
뭐, 됐수다. 어차피 징수자에게 줄 시간 같은 건 없었으니.
상대가 허리춤에서 공구를 들어 올리자마자, 뒷골목 곳곳에서 공구를 든 사람들이 나왔어.
처음부터 벌금을 납부할 생각이 없었던 거지.
어머, 언제 이렇게 친구들을 많이 불렀대?
40시간이나 뜯어가면, 일주일 정도는 4시간으로 살아야 하지. 어디 그게 사람의 삶인가.
4시간이 보장되는 게 어디야.
아이는 갑작스레 나타난 사람들에 흠칫 놀랐지만, 이내 침착하게 시계의 태엽을 돌리기 시작했어.
태엽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아이의 몸에 잔상과도 같은 흔적이 아른거렸지.
T사 징수직에게 지급되는 보급 시계.
그 안의 임무 수행용 시간을 다 쓰면, 다음에는 자신의 시간을 써야하는데도…
아이는 시간을 대여하기로 한 거야.
너희에게 쓰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지만… 그래, 어쩔 수 없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아.
아니, 정확히는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 느려졌지.
사람들이 연신 무기나 공구를 휘두르지만, 소용없어.
어떤 방향에서 어떻게 공격해도, 잠시나마 더 많은 시간을 살게 된 아이의 눈에는 너무 느렸거든.
늘어난 시간만큼 빨라진 아이가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상대의 얼굴에는 느릿하게 공포심이 들어차.
어차피 내 말이 들리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말은 해둬야겠어.
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값. 제대로 뜯어갈 테니 각오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