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가끔씩 떨릴 때가 있는데, 겁쟁이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HP | 66.0 + (2.28*lvl) |
DEF |
Trigger | Dialogue |
---|---|
인격 획득 | 손이 가끔씩 떨릴 때가 있는데, 겁쟁이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아침 인사 | 아! 일찍 오셨네요. 오늘 들어온 의뢰서는 평소처럼 책상 위에 올려뒀어요. |
점심 인사 | 슬슬 일하러 가지 않으면 사무소 월세가 위험할지도 몰라요. |
저녁 인사 | 밤공기가 차네요. 따뜻한 쌍화차라도 한 잔 타드릴까요? |
대화 1 | 음악 좋아하세요? 저는 첼로 연주를 듣는 게 좋더라고요. 언젠가 배워보고 싶네요. 직접 연주하는 음악은 또 다를 테니까. |
대화 2 | 가열된 스티그마 공방의 무기는 상대에게 지워지지 않는 특유의 문양을 화상으로 남기죠. 상대가 살아남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그 낙인이 따라다니는 거에요. |
대화 3 | 아, 쌍화차가 입에 맞으셨나요? 특색 노란쌍화라니… 쌍화차에 들어가는 노른자랑 제 머리카락 색이 비슷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놀리는 건 그만해주세요… |
동기화 후 대화 1 |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면 안 되는 걸까요? |
동기화 후 대화 2 | 그들을 위한… 타인을 위한… 누군가를 위한… 저는 그런 이기적인 말로 저를 포장했어요. 당신도 스스로를 무언가로 포장해본 적이 있나요? |
방치 | 누구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필요한 거겠죠. |
동기화 진행 | 슬퍼하고 있는 저를 위해 대신 울어줄 사람은 없겠죠. |
인격 편성 | 의뢰… 인가요? 먼저 준비하고 있을게요. |
입장 | 발목 잡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
전투 중 인격 선택 | 저에게도 무언가에 맞설 용기를… |
공격 시작 | 당신의 판단을 따를게요.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망설이지 말고… |
흐트러질 시 대사 | 이래선 걱정만 끼치게 되는 꼴인데… |
적 처치 | 조금 더 과감하게! |
본인 사망 | 끝까지… 함께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
선택지 성공 | 여러분을 위한 일이었어요. |
선택지 실패 |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
전투 승리 | 저희도 손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과가 중요한 법이죠. |
EX CLEAR 전투 승리 | 확실한 승리였어요. 돌아가면 저번처럼 홈파티라도 할까요? |
전투 패배 | 지금은 때가 아니야… 도움을 청해야만… |
불안정한 자아의 껍질
턴 시작 시 정신력이 40 이상이면, 정신력을 20 소모하여 불안정 E.G.O::밀랍날개 상태가 됨. (이후 턴 시작 시 효과가 추가로 발동되지 않음)
또는 한 턴에 아군이 2명 이상 사망했을 때, 턴 종료 시 정신력이 -45가 아니면, 정신력을 20으로 변경한 후 불안정 E.G.O::밀랍날개 상태가 됨. (두 조건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정신력 결과 값은 높은 쪽으로 결정됨.)
불안정 E.G.O 상태가 될 때, 피해나 흐트러짐 손상으로 흐트러짐 상태가 된 경우, 흐트러짐 상태를 해제함. 해제할 수 없는 흐트러짐 상태인 경우, 불안정 E.G.O 상태가 될 수 없음.
불안정 E.G.O 상태동안 <<((UnstableFeeling))불안정한 격정>>을 얻음.
턴 시작 시 정신력이 0 이하면, 불안정 E.G.O 상태가 해제됨.
이글거리는 검
CRIMSON x 3
편성 순서 1번인 아군이 앞면 적중 시 <<((Combustion))화상>> 횟수 1 부여 (턴 당 최대 4회 발동)
맹렬한 돌진
맹렬한 돌진
맹렬한 돌진
맹렬한 돌진
노을빛 검
노을빛 검
노을빛 검
노을빛 검
낙인
낙인
타오르는 일격
타오르는 일격
가끔은 다른 차도 드시면 좋을 텐데. 제가 타드리는 쌍화차가 그렇게 맛있으세요…?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한 스승님의 핀잔에 멋쩍어하며, 곧 의뢰를 마치고 돌아올 선배를 위해 창문을 활짝 열었다.
선배는 공방에만 갔다 온다고 하셨으니, 금방 오실 거예요.
의뢰가 없는 날은 언제나 이토록 평온했다.
스승님과 쌍화차를 마시며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고, 곧 들어올 선배와 함께 다음 월세를 걱정하는 소박하고 따뜻한 하루.
새벽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그 부드럽고 온화한 시간을.
나는 한없이 좋아했다.
해결사로서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스승님의 훌륭한 지도 아래에서, 스티그마 공방의 무기를 다루는 법과 해결사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상식을 어렵지 않게 터득했다.
들어오는 의뢰 또한 뛰어난 스승님과 선배의 기량 덕에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실적이 쌓이며 해결사 등급은 착실하게 올라갔다.
그건…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번 의뢰에도 제대로 활약한 건 없었네...
연기전쟁 시절, 유명한 해결사였던 스승님과, 단독으로 도시 전설 의뢰를 해결한 선배.
적은 인원의 새벽 사무소 구성원 사이에서, 나의 끊임없는 노력은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발버둥밖에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항상 도움이 된다고 말해줬지만… 그 격려가 공허하게 느껴졌다.
소문의 초대장이라면… 도시 질병으로 지정된 도서관을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따라가는 건가요?
제가… 두 분에게 도움이 될까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커져만 갔다.
동시에 두 사람에 대한 믿음도 비대해졌다.
이번 의뢰에도 보조만 잘 해드리면 되겠지...
내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도, 두 사람이 알아서 의뢰를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
그 얄팍하고 이기적인 믿음을 품고, 안일하게.
나는… 도서관에 발을 디뎠다.
마지막까지 나를 걱정한 스승님도.
뒤는 걱정하지 말라며 끝까지 나를 탓하지 않은 선배도.
도움의 손길을 건넨 협력 사무소 해결사들조차도.
끝내 도서관에 이기지 못하고,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언제나 내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고, 결국 살아남은 것은 혼자였다.
헉... 허억...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한다.
꾸며낸 마음도 나쁘지 않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밖으로 나가서 협회에 이를 보고하고,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지 고민한다.
그, 그건 맞아요. 제 진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겁이 나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천천히 뒷걸음친다.
이 길을 가면… 저는 정말 괴로워지는 걸까요?
천천히 뒤로 걸을 때마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내게 평온을 속삭인다.
문득.
지난 행동들이 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한 게 아니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타인을 방패로 나를 보호하고 치장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면, 앞으로 영영 나아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길인데도, 자꾸만 타인을 위한다며 뒷걸음질 쳤다.
내가 올바른 길의 시작점조차 서지 못했다는 것을.
내가 더럽고 추악한 사람이라는 것을.
도시에 있는 그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뒤로 걷던 걸음을 멈춘다.
타인을 외면하면… 저를 더욱 사랑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그것조차 확신이 서지 않아요.
불안감으로부터 눈을 가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로부터 귀를 막고…
누군가를 위한다는 위선을 말하지 않고자 입을 닫는다.
꾸며지지 않은 현실이, 내 이기적인 상상보다 싸늘하지 않을 거라 믿으며.
나는 도망쳐 온 전장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진정한 자신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절제하고 말았어.
…슬퍼하고 있는 저를 위해 대신 울어줄 사람은 없어요.
결국 이 아픔은 제가 안고 가야 하는 책임.
지울 수 없는 낙인과도 같은 책임이잖아요.
아이가 제 감정을 더 소중히 여겼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는 넘실거리는 화마와 같은 감정을 마주 보고, 그것을 도구로 벼려냈어.
결국 순수한 자신에게 닿지 못하고, 사람의 모습으로 적에게 칼을 겨눈 거야.
하지만 괜찮아.
나는 이 아이와 아주 닮아있는, 찰나 동안 궁극에 닿았던 아이를 알고 있어.
그 아이도 처음에는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다시 귀를 기울였거든.
둘은 닮아있으니까, 분명 그 끝도 비슷할 테지.
아이는 분명 나아가는 걸 멈추고, 다시 돌아갈 거야.
그렇지 않아요, 카르멘 씨.
두렵지만, 당장이라도 이 검을 놓고 싶지만…
저는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아요.
그런 고통스러운 길은 걷지 않으면 좋을 텐데.
알에서 나온 아이는 반쪽짜리 날개로 무리해서 높이 날아가려 해.
감정을 연료로 이글거리는 불꽃 속에서 불안정한 이성이 간신히 날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접대할 준비를 마친 도서관의 아이들을 상대로 당당하게 검을 뻗었지.
이 감정은 분명 내게 주어진 운명일 테니.
…날아가야 해.
나를 가로막는 껍질을 깨부수고 더 높은 곳으로.
덧없는 날개가 쏟아지는 감정 속에서 녹아내리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날개가 녹아내려 추락의 날이 온다면…
그때는 내 말을 다시 들어주렴,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