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서지 말도록. 악마가 깃든 탄환의 과녁 중 하나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HP | 66.0 + (2.28*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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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내 앞에 서지 말도록. 악마가 깃든 탄환의 과녁 중 하나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
아침 인사 | 아침의 고요엔 익숙해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곧 격리실의 유리가 꿰뚫리는 탄환 소리가 들려올테니까. |
점심 인사 | 다른 부서에서는 베이거나 찢어진 상처들을 일종의 훈장처럼 여기는 것 같습니다. 참 덧없는 소리입니다, 이 부서에선 살아남은 것 자체가 훈장일텐데. |
저녁 인사 | 소등이 되고 나면 더욱 긴장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조준하고 있을테니. |
대화 1 | 만약 제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어느 날개의 군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고 있을 때, 저는 달궈진 무기를 들고 화학연기가 자욱한 이곳의 어둠을 정확하게 조준하는 방법을 익히려고 했으니. |
대화 2 | 교육팀의 팀장으로써 제가 알려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이 곳에서는 인간의 이성을 믿지 말라고. 나조차. |
대화 3 | 팀원 중엔 저를 영웅 마냥 존경하는 자들도, 혹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두려워 하는 이들도 있나 봅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저는 언제나 관리자님의 명령을 행했을 뿐인데 말이죠. |
동기화 후 대화 1 | 저를 가장 망설이게 했던 건, 제 총구가 조준하는 것들에 대한 정의입니다. 탄환이 그들의 심장을 꿰뚫고 관자놀이를 관통할 거라는 제 생각이, 결국 제 총의 조준력을 떨어뜨린다니… 호드님에게 상담을 받고 생각을 고쳤습니다. 이 총구가 조준하는 건 그저… 과녁들일 뿐이라고. |
동기화 후 대화 2 |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탄환이 떨어진다면, 마지막 탄환은 저의 머리를 향할 겁니다. 그리고 고통 없이 정확히 한가운데를 명중시키겠지요. 제가 겨냥했던 모든 것들이 그랬듯이. |
방치 | 이 탄환에는 세금이 매겨지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환상체로부터 나온 것에는 제한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이 또한 로보토미사에서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 |
동기화 진행 | 그것이 제게 계약에 대해 제안했을 때가 떠오르는군요. |
인격 편성 | 준비는 항상 되어있습니다. |
입장 | 탄피가 떨어질 때군요. |
전투 중 인격 선택 | 조준중입니다. 신속하게 용건을… |
공격 시작 | 완벽한 한발을 위해.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적중.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
적 처치 | 안심해라, 고통은 없어. |
본인 사망 | …계약은 이것으로 끝이 아닐테지… |
선택지 성공 | 무엇이든 맞출 수 있는 탄환이니 말입니다. |
선택지 실패 | 지금은 빗나간 것처럼 보여도 탄환은 돌아올 것입니다. 그런 계약이니까. |
전투 승리 | 탄환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방아쇠도 계속해서 당겨질 겁니다. |
EX CLEAR 전투 승리 | 관리자님이 명하는 것이라면, 탄환은 어디든 무엇이든 누구든 관통해냅니다. 설령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
전투 패배 | 아직까지도 저의 총구엔 까닭 모를 망설임이 남아있었나 봅니다. |
사수의 파이프
메인 공격 대상의 방어 레벨이 4 이상 감소된 상태면, 공격 전 (메인 공격 대상의 <<((Combustion))화상>>/2)만큼 <<((Breath))호흡>>을 얻음 (턴 당 최대 20)
x
착화
착화
착화
착화
마탄 기폭
마탄 기폭
마탄 기폭
마탄 기폭
마탄 사격
마탄 사격
‘곧 시련이 닥쳐올 거다.’
사수의 그 묵직한 말에 아이가 내보인 건 고작 가벼운 콧바람뿐이었어.
시련은 이곳과는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였지, ‘닥쳐올 것'이 아니었으니까.
아이의 코웃음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차렸는지 그것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지.
‘아니, 그건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다.’
그것이 말하고 있는 모든 순간이 아이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지고 있었어.
‘이곳 복도부터 시작해, 도망치는 공포와 두려움들을 삼키고, 구석에 숨어 있던 죄책감들까지 파먹은 뒤 더 많은 희생들을 안으려 하겠지.’
‘종말을 알리는 트럼펫이 울려 퍼지고 홀로 남은 네가 할 수 있는 건, 그 보잘것없는 총알을 네 관자놀이에 겨누는 것뿐.’
아이는 여전히 대답 없이 파이프 담배의 연기를 토해냈어. 메케했지만, 심연까지 닿다가 사라지는 연기가 썩 나쁘진 않았지.
한때, 담배라는 걸 입에 대지 않았던 날도 있었는데 말이야.
‘하지만. 나와 계약을 맺는다면…’
그리고 아이는 그다음을 보았어.
아이의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것들의 머리가 꿰뚫어지고 있었지.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는 그 한 발의 탄환으로 말이야.
그리고 아이는… 모든 게 터져나가고 있는 그 광경 속에서…
파이프 담배의 연기를 처음 맛보았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꼈어.
동시에 깨닫게 되었지.
마지막 탄환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쏘기 전까지 무엇이든 꿰뚫어 버리게 될 탄환이라는 걸.
그럼에도 아이는…
‘좋다. 계약을 받아들이지.’
‘이미 넌 계약을 받아들였다.’
‘네가 머릿속에서 그 장면을 보았을 때부터 말이야.’
사수의 말과 동시에, 아이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 탄환을 쏘아버릴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았지.
‘그날이 무척이나 기대되는군.’
‘사랑하는 사람을 쏜 후,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나는 네 미래일 수도 있으니.’
그 말에, 여전히 아이가 내보인 건 고작 작은 콧바람뿐.
‘글쎄, 과연 그럴까?’
'…!'
비로소 탄환이 마지막으로 향하게 될 곳이 보였어.
아이에게는 단 한 가지 목표만이 전부였어.
이 모든 시련들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목표 말이야.
그게 이루어진다면 그 어떤 조건도 아이에게는 갸륵한 자비 따위에 불과했지.
앞을 가로막는 모든 걸 꿰뚫은 마지막 탄환은 마침내 아이와 함께 집에 돌아간 후…
아이가 사랑할 수 없을 때도 사랑하던 사람들을 스쳐 가다가…
마침내는…
'궤도를 틀기 위해선, 누구든 속일 수 있다는 건가.'
'그래, 필요하다면 나 자신조차도.'
자기 자신의 머리를 향하게 될 거라는 걸.
그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는, 지금과 변함없는 자신만만한 미소만을 내보이고 있겠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마저 속인 걸까. 혹은 마지막에서야 드러나게 된 아이의 진심이었을까.
결코 알 수 없겠지만, 계약은 그렇게 끝날 거야.
아이는 자신이 바꿔버린 그 궤적을 기꺼이 맞이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