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는 F. 반론은 듣지 않겠다.
HP | 69.0 + (2.26*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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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점수는 F. 반론은 듣지 않겠다. |
아침 인사 | 이른 시간부터 소란스럽게 굴지 마라. |
점심 인사 | 이 그림은 못 쓰겠군. 후… 잠시 바람이라도 쐬러 가지. 이 시간만 되면 머리가 굳어서. |
저녁 인사 | 주어진 작업을 끝내기 전까지, 누구도 잠들 수 없다. 밤을 새서라도 완성하도록. |
대화 1 | 할 수 있는 걸 브리핑해라. 지휘와 상담… 이라고… 쉽지 않군. 어쨌든 얹혀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작품에 일조하도록. |
대화 2 | 쉽게 더러워지는 걸 몰라서 우리가 하얀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작품이 끝났을 때 온갖 색으로 칠해진 옷은 그것대로 감상할 가치가 있는 예술이기 때문이지. |
대화 3 | 단체 과제를 하다가 만나는 조원 다섯 중 한 명은 구제불능의 쓰레기다. 여기는 비율 상 두세 명이 그렇겠군. |
동기화 후 대화 1 | 물감으로 찍는 점이 다가 아니다. 구멍, 상처, 시선, 철조망. 세상에는 수많은 점이 있지. |
동기화 후 대화 2 | 잠깐. 거기 가만히 서 있도록. 흠… 심장 쪽에 구멍 세개만 뚫어도 되나? 제법 괜찮은 작품이… 왜 도망가는 거지? 모두 이쪽으로 와서 저자를 잡는다, 실시! |
방치 | 초점이 어긋났나? 여기를 봐라. |
동기화 진행 | 점이 모여 만드는 빛과 그림자의 미학을 이해하고 있나? 모른다면 지금부터라도 숙지해라. |
인격 편성 | 나를 점찍었다면, 격에 맞는 조원도 함께 준비하도록. |
입장 | 전원 집합. 이번 작품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다. |
전투 중 인격 선택 | 작품을 고안하는 중이니 용건만 간단히. |
공격 시작 | 일리있는 의견이다. 그걸로 하지.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밑그림은 완성했다. 빠르게 칠하도록. |
흐트러질 시 대사 | 큭… |
적 처치 | 작품 완성. 돌아가면 의견을 나누지. |
본인 사망 | 조원을… 잘못 구했군… |
선택지 성공 | 내 덕에 모두 좋은 평가를 받겠군. |
선택지 실패 | …예술을 하면서 이 정도 고난은 있어야 하는 법이지. |
전투 승리 | 학점으로 치자면 B.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전투였다. |
EX CLEAR 전투 승리 | A+. 예술적인 전투였다. |
전투 패배 | …이번 지휘를 작품이라 생각하면, 낙제점이다. |
여러 점
전투 시작 시 부정적인 효과를 가장 적게 보유한 적 1명에게 [Combustion], [Laceration], [Vibration], [Burst], [Sinking] 중 무작위 1개 효과 2 부여 (집중 전투인 경우, 부위로 판정)
x
점찍기
점찍기
점찍기
점찍기
혈묘화
혈묘화
혈묘화
혈묘화
작품 점검
작품 점검
아니, 여기선 점으로 표현하는 게 옳다. 야수파의 방식대로 했다간 좌측이 너무 단순해지잖나. 혹시 그 멋대가리 없는 동물 탈을 쓰고 있어서 작품의 균형이 잘 안 보이는 건가?
원색의 강렬함이 그저 단순함으로 보이나? 기계적으로 점만 찍어대는 점묘파의 생각은 딱 그 정도인가 보군.
기계적? 하. 색과 선에 매몰되지 않고 빛을 표현하는 점묘파의 기법은 기계적인 게 아니라 이성적인 거다.
그야말로 깊이감의 극한… 진정한 예술이라 말할 수 있지.
약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야.
서로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서 새로운 영감과 작품의 개선을 얻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만…
자존심 강한 약지의 조직원 사이에서 온건한 대화란 있기 힘든 일이었을 테지.
깊이로 따지면, 모든 면을 하나의 시선에 담은 우리 입체파의 기법이 네놈들보다는 뛰어나지 않나?
뭐, 입체파의 예술에 깊이가 있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렇게 모든 사물을 해체시켜서야, 직관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본다만.
아이의 도발을 시발점으로 화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어.
자리에 일어서거나 삿대질하며, 저마다 자신이 속한 파벌의 예술성과 기법이 더 좋다고 외치기 시작했지.
그러던 중 아이에게 야수파의 조직원이 슬며시 의문을 던졌어.
…결국, 자네는 점묘파의 예술이 제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았다고 보는데.
실제로 파벌에 상관없이 마에스트로의 작품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아름답지 않은가. 내가 예술의 제일을 논할 수는 없지.
아이는 싸늘한 분위기를 수습하듯 말을 덧붙였어.
어찌 되었든, 이번 과제는 다른 파벌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단체 과제였으니까.
그저 이번 과제의 밑그림에 점묘파의 기법이 알맞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다. 다른 파벌에 대한 비하의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고 싶군.
…….
그리고… 이런 생산성 없는 담화를 계속하다간 마감에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군…
나도 마찬가지다. 빨리 밑그림부터 완성하지. 자, 너희도 그만 쳐다보고 각자 위치로 돌아가라!
마감이라는 공통적인 공포 앞에 화실에 있는 모두가 몸서리를 치며 자리로 돌아갔어.
허술한 마무리였지만, 당장의 갈등에서 눈을 돌리기에 알맞은 말이었지.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과제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마뜩잖은 벌을 받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시간이 빠듯한 이유는… 단지 과제에만 시간을 뺏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도 있을 테지.
…다음.
아이가 항상 평가받는 입장에만 있는 건 아니야.
약지의 보호를 받기 위해 조악한 작품을 들고 모여든… 수많은 주민의 과제 채점 또한, 아이에게 주어진 업무였으니까.
하아… 무작정 피 칠갑을 한다고 작품이 되지 않는다. 이래서야 알아보지도 못하겠군.
아, 아닙니다! 이 부분을 자세히 봐주시면…
아이는 작품 하나에 손을 뻗어 뿌려진 피를 닦아냈어.
피가 번진 자리에는 주민이 자신의 피로 그린 그림이 있었지.
이런 저열한 수준의 작품으로 약지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제, 제발… 이제 제게는 남은 게…
피를 잔뜩 빼낸 탓인지,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만 같이 야윈 주민에게, 아이는 가차 없는 말을 덧붙여.
더 볼 것도 없다. 낙제점.
…이번이 세 번째군.
주민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어. 세 번째 낙제의 의미는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는 보호의 중단.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처형되기 전에 남길 말은 있나?
지, 지금이라도 다시 덧칠을…!
완성된 작품에 손을 다시 대겠다? 일말의 자존심도 없는 건가… 더 들을 필요도 없군.
아이는 기대어 두었던 거대한 무기에 손을 뻗고, 차갑게… 그리고 천천히 울부짖는 주민에게 가져다 대었어.
얼마 지나지 않아 그자의 목소리가 영영 사라졌다는 건,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될 사실이겠지.
다음.
…흠. 발전의 여지가 보인다. 넌 C+.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의 팔로 만든 구조물? 식상하기 그지없군…
아이가 작품 하나를 보는 시간은 채 10초가 걸리지 않아.
그 짧은 순간에 평가가 결정되는 것에 항의하는 사람은 많지만.
남아있는 과제 때문에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픈 아이는,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뿐이야.
아이의 차가운 시선을 느낀 걸까?
팔 잘린 아들을 품에 안은 주민이 불안감에 눈을 질끈 감고, 아이의 평가를 기다려.
그리고 그 결과는… 불안한 상상을 빗나가지 않았지.
이것도 낙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