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정돈을 시작한다. 승객분들이 모두 제자리에 착석할 수 있도록.
HP | 70.0 + (2.32*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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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열차 정돈을 시작한다. 승객분들이 모두 제자리에 착석할 수 있도록. |
아침 인사 | 아침은 빈속으로 출근하는 편입니다. 승객들을 보는 것은 익숙해져도, 열차 안의 냄새는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지라… |
점심 인사 | 점심은 보통 워프 열차 정거장에서 판매하는 특선 도시락을 먹는 편입니다. 듣기로는 본사 쪽 승강장의 도시락이 제일 맛있다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보시길. |
저녁 인사 | 먼저 들어가셔도 괜찮습니다, 관리자님… 저는 오늘도 막차… 아니, 첫차 시간까지 근무가 예정되어 있기에… |
대화 1 | 근래 불미스러운 사고들로 푯값을 인하하고, 일반 승객을 늘린다더니… 덩달아 정리해야 할 것도 몇 배나 늘어버렸군. |
대화 2 | 잘 봐라, 도착한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문을 막고 농성할 때는 이렇게… 공간 절단으로 문을 뜯어 진입하는 게 유효하다. 단, 열차가 정지했을 때만 공간 절단을 사용하도록. |
대화 3 | 우리의 업무는 유전인자를 정확히 식별하고, 파편을 모아 승객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다. 승객들의 제압은 업무를 위한 부가적인 행위에 불과하지. |
동기화 후 대화 1 | 자신이 이 일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리 요원도 간혹 있습니다만… 리더라면 그런 의욕 없는 자도 이끌어야 하는 법입니다. 특히 그런 자들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아, 차후 도움이 될 여지가 많더군요. |
동기화 후 대화 2 | 열차 안의 광경에 그렇게 역겨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날개의 일이란… 보통 이런 법일 테니. 보기 힘드시다면, 다른 곳을 보다 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정리 업무 중에는 고깃덩이밖에 보이지 않을 테니. |
방치 | …매일 열차를 타고서도 돌아가지 못하는가. |
동기화 진행 | 돌아가기 위한 과정은…! 큭… 아직까지도 험난하군. |
인격 편성 | 각 정리 요원은 위치로. 곧 열차 정리가 시작된다. |
입장 | 차원 파동 장갑, 충전 완료. |
전투 중 인격 선택 | 이번 차량을 정리한 후에 답 드리겠습니다. |
공격 시작 | 충전 기능 점검. 단숨에 정리하도록.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승객 무력화 확인. |
흐트러질 시 대사 | 흡… |
적 처치 | 제압 완료. 승객 복원 준비. |
본인 사망 | 결국 떠돌아가는 길에서… 이렇게… |
선택지 성공 | 매뉴얼은 모두 직접 숙지시켰으니… 당연한 결과다. |
선택지 실패 | …매뉴얼에 개선이 필요하겠군. |
전투 승리 | 정리 완료. 이제부터 승객분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본 것, 들은 것, 전부 함구하도록. |
EX CLEAR 전투 승리 | 정리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군. 보고서는 내가 작성해 둘 테니, 다음 정리 전에 휴식을 취하도록. |
전투 패배 | …정리는 실패했고, 장비의 충전량은 바닥. 돌아갈 방법이… 없군… |
과충전 / 정리 지시
전투 중 누적으로 자신의 <<((Charge))충전>> 횟수 10을 소모할 때마다 <<((Charge))충전>>을 1 얻음
턴 종료 시, 자신을 포함한 W사 직원 (<<((Charge))충전>>)명에게 편성 순서가 가장 뒤인 순으로 다음 턴에 <<((ParryingResultUp))합 위력 증가>> 1 부여 (최대 부여 대상 수: 5명)
굴절
VIOLET x 4
턴 시작 시 <<((Charge))충전>> 횟수가 가장 많은 아군 1명의 <<((Charge))충전>> 횟수를 7 이상 소모한 스킬 피해량 +10% (턴 당 1회)
파동
파동
파동
파동
충전 도약
충전 도약
충전 도약
충전 도약
차원 절단
차원 절단
텅 비어있는 열차.
피와 살이 가득한 고요한 열차에 색색의 불꽃이 스치며, 세 명의 아이들이 들어왔어.
오티스 팀장, 정말 우리만으로 괜찮겠소…? 바깥의 인원도 모두 데리고 오는 것이…
피곤해 보이는 아이가 걱정스레 묻자, 아이는 단호하게 답했지.
평범한 ‘자살자 유형’이었다면 모를까, 신입들과 오기엔 적합하지 않은 차량이다.
맞. 말. 병아리들이 와봤자, 걸리적거릴 뿐이지.
문을 모두 막고 농성한다는 건, 어느 정도 지능이 남아있다는 이야기와도 같으니, 방심하지 말도록.
오늘은 신입 정리 요원들의 실습 날이었어.
본래대로라면 아이는 어벙한 신입 정리 요원을 지휘하며 잔소리를 잔뜩 퍼부을 예정이었지만...
하필 CCTV를 통해 확인한 워프 열차 내부의 상황이 심상치 않았던 거야.
후우…
스스로 벗겨낸 가죽으로 만든 망토를 두르고 조악한 왕관을 쓴 승객부터 교대로 열차 입구를 경계하는 무기를 든 승객까지.
지금도 열차를 배회하는 그들은 자신들만의 문명과 규칙을 열차 내에 만들며 기나긴 세월을 견뎌낸 것 같았어.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한 신입이 상대하기에 벅차다고 아이는 생각한 거야.
3등급 정리 요원인 세 아이들만이 열차에 들어온 이유지.
요즈음 이런 특이한 유형의 열차가 많아진 것 같소만… 도착 시간도 예정보다 자주 늦어지고…팀장의 의견은 어떠하신지.
푯값을 내리고, 일반석을 늘린 탓이다.
탑승하는 승객이 많아지고, 질 나쁜 승객의 비율도 늘어나니 유형이 다양해질 수밖에.
자주 도착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그것으로 설명하기 힘들지 않소?
흥, 전부 저번에 입막음을 시켰던 그 열차 사고의 결과겠지. 그것 때문에 일등석에 타는 머저리들이…
거기까지.
함구령이 내려진 사안이다. 괜히 들쑤시지 말도록.
하…
뭐, 예술을 탐구해 볼 기회가 늘어났으니, 이번에는 따르지.
…….
아이도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었어.
몇 년 전 일어났다는 그 사건 이후로… 계속 일등석을 찾는 승객이 줄고 있었으니까.
분명 일등석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있었던 것일 테지.
하지만 직원인 아이들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을 거야. 아마 W사의 높으신 분들 정도만이 알 수 있을 테고.
그리고 그런 사실들을 직원이 파고들려 하는 건… 날개에게 어떤 의미에서 ‘사고’보다 더 큰 ‘사고’가 될 수 있다는 것까지도, 아이는 알고 있었어.
…그렇다고 가만히 놔두고 있다가는 직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는데.
아이는 생각을 느닷없이 내뱉어버리다가, 고개를 세차게 휘저었어.
잡담은 이만하고, 정리 업무를 시작하지.
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매뉴얼을 꺼냈어.
자신에게도, 후배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될 생각일 뿐이니까.
차원 좌표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열차 운행 중에는 공간 절단을 삼가한다… 열차가 정차된 이후에는 직원용 동면 포트를 열어선… 흠, 이 페이지는 아니군.
여전히 왜 있는지 모를 조항이 많구료.
피곤한 인상의 아이가 그것을 흘긋 바라보더니 몇 마디를 덧붙였어.
쓸. 없. 아직도 이해를 포기하지 못했을 줄이야.
잡담은… 아, 여기 적혀있군. ‘세력 유형’에 소요 시간은 1시간… 다음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빠듯하다.
전원 위치로. 빠르게 정리하지.
아이의 지휘는 합리적이고, 동시에 효율적이야.
혈관과 살점이 얽혀 움직이지 않는 문이 있으면 신속하게 차원 균열을 열고, 날뛰는 승객이 있으면 각자의 무기 특성을 고려하여 대응케 하지.
끝나고 따로 감상 시간을 줄 테니, 우선 승객을 정리하도록.
훗… 마음에 들어.
담배를 문 아이가 승객에게 손을 대는 걸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걸 알기에, 흩어진 혈관과 살점을 모으도록 지시하고...
이상, 너는 앞을 뚫는다. 최대한 승객을 제압하는 것에 집중해라.
사우님이 하는 일보다는… 한결 낫겠구료.
눈가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아이의 성정을 알기에 날뛰는 승객의 제압을 맡겼지.
기습이 있을 수 있으니, 충전 역장은 계속 유지하겠다. 봉쇄된 문을 뚫어야 하니 너희는 충전이 될 때마다 공간 절단을 수행한다.
거기에 더해 W사의 장비까지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덕택에, 아이가 맡는 열차는 항상 매뉴얼보다 빠른 속도로 정리되곤 해.
이번에도 진척이 빠르군.
삼십 분에 걸친 정리 작업 끝에, 아이는 잠시 멈추자는 손짓을 보였어.
무기의 충전량과, 정리 요원의 피로감을 고려한 휴식 지시였지.
5분간 휴식.
아아… 비로소.
피곤해 보이는 아이가 그 말에 안도하며 눈을 감고, 다른 아이는 곧바로 새 담배를 입에 물었어.
후, 이번 승객들은 제법 신기하게 널브러졌군.
몇몇 칸을 감옥이나 고문실로 사용한 흔적이겠지. 세력을 형성한 승객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다.
헌데… 팀장께서는 쉬지 않으시는가.
나름대로 휴식은 취하고 있다. 이건… 버릇 같은 것이니 신경 쓰지 말도록.
아이는 휴식을 취하지 않고, 흩어진 승객들을 모아 한곳으로 모으는 중이야.
자신은 효율적으로 무기를 사용한 덕에 충전량도 넉넉하고… 휴식이 필요할 만큼 체력이 소진되지도 않았거든.
다른 아이들을 쉬게 해주려는 것과 별개로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두려는 거지.
그때, 아이의 발밑에 미약한 진동이 느껴졌어.
마치 누군가 발을 구르는 듯한 작은 소리도 잇따랐지.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소?
들리는군. 이쪽을 발견했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로 얼룩진 뼈를 전신에 박아 넣은 승객이 끈적한 살점을 흩뿌리며 튀어나왔어.
쯧, 미완성작 주제에…
담배를 문 아이가 일어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어.
충전되어 있지 않은 무기 상태를 본 아이가 제지한 거야.
…뭐지?
제대로 충전도 안 된 무기로 나서지 마라.
차. 마.를 통한 공. 절.은 나의 피를 머금었을 때야 예술적인…
아니. 그걸 쓸 생각이면 그냥 앉아 있도록. 내가 가지.
아이의 건틀릿에 자색 빛이 일렁이고, 공간이 일그러진다고 착각할 것만 같은 역장이 아이의 건틀릿 주위에 나타났다고 느낀 순간.
달려든 승객은 순식간에 객실 칸의 끝까지 밀려 날아가 수천 개의 파편으로 흩어져 버렸어.
…직소 퍼즐은 취향이 아니긴 한데.
담배 연기와 함께 짜증 섞인 중얼거림이 날아왔지만, 아이는 무시하듯, 뒤를 돌아보며 명령을 내렸어.
5분이 지났다. 마저 정리하지.
쉬어가는 시간은… 어찌 이리도 쉬이 지나가는지…
그래도 다음 열차는 신입 정리 요원을 가르쳐주기만 하면 될 테니… 다행이구료.
훗, 미완성작은 햇병아리들에게 맡기고, 예술품을 잔뜩 관람할 수 있겠군.
다른 아이들의 기대감 넘치는 말에, 한소리 얹으려던 아이는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 하나를 발견하고 입을 꾹 다물었어.
…….
어느 곳으로 가든 10초라.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풍화되지 않은 워프 열차의 홍보용 전단지.
아이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전단지를 들어 객석에 올려두며 시선을 돌렸어.
이런 열차에서 일함에도, 내가 돌아가는 건 10초는커녕, 10년이 흘러도 기약이 없는가.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멀고도 험하군.